포스코가 반도체,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숨은 동맥인 '산업가스'를 통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가스란 산업 현장에서 공정과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기체 상태의 물질로 대표적으로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일반가스,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사염화규소(SiCl4) 등 특수가스가 있으며 각 특성에 따라 용도와 활용 분야가 다양해 산업의 동맥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해외 공급 의존도가 높은 희귀가스 등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포스코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산업가스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해 오고 있다. 오는 4월 광양에서 국내 유일의 희귀가스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구축하는 공장 준공을 앞둔 상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첨단산업 생산 라인에는 고순도 산업가스와 희귀가스가 필수다. 특히 희귀가스는 안정적인 공급망이 핵심 경쟁력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세계 네온 생산량 절반 이상을 담당하던 우크라이나 주요 생산시설이 가동 중단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정에 차질이 발생하며 국내 생산 기반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을 각인시켰다.
포스코는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산업가스 수요가 크고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 산소공장을 제철소 내부에 설치 운영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산업가스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국내 유일의 크루드(Crude) 희귀가스 네온 생산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산업가스사업부를 독립 조직으로 확대했다. 2025년에는 특수가스 시장까지 진입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가스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분리장치(ASU) 20기를 보유하고, 50년 이상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제철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철강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2025년 9월에는 포항 영일만산단 내 5000평 부지에 신규 ASU와 저장설비를 구축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입주기업에 공급을 시작했다.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고순도 희귀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도 마련했다. 2026년 4월 준공 예정인 공장은 포스코 제철소의 대형 ASU에서 생산되는 국내 유일의 Crude 희귀가스를 공급받아 고순도 제품을 제조한다. 완공 시 국내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되며,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희귀가스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에서도 포스코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켐가스코리아' 지분 100% 인수와 '퓨엠' 지분 40% 확보를 완료하며, 사염화규소(SiCl4), 프로필렌(C3H6), 저메인(GeH4), 인산(H3PO4) 등 다양한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국내외 반도체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과 협력해 친환경 특수가스 및 신규 반도체 소재 개발을 추진하며 품목 다각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반가스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 설비 투자검토, 희귀가스 부문에서 조인트벤처(JV)를 통한 국산화 및 글로벌 공급, 특수가스 부문에서 사업회사 간 시너지와 품목 다각화를 통해 산업가스 전 영역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제철소 운영으로 쌓아온 설비 운영 경험과 생산·안전·기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첨단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