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합병 1년이 지나면서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시너지 효과가 높아졌다.
미래에셋대우는 10일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지난해 합병 첫 분기 실적 1101억원 대비 82% 늘어났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 분기 969억원 보다는 107%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고객자산 증가로 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났고, 늘어난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은행(IB), 투자수익, 해외현지법인 수익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래에셋대우 수익구조는 위탁매매 35%, 자산관리 14%, IB 13%, 트레이딩 13%, 이자 손익 및 배당 25% 등으로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위탁매매 순영업수익은 15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3조8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예탁자산도 14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3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해외주식 예탁자산이 1조6000억원 늘어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부문 순영업수익은 604억원으로 전 분기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6%, 14% 늘었다. 자산관리(WM) 잔고는 114조2000억원, 연금자산은 10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IB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난 576억원을 기록해 실적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쌍용양회, 롯데물산 인수금융, 삼성물산 부동산 투자 등 큼직한 딜을 진행하면서다.
투자기업 배당금 유입, 기업 여신과 개인 신용공여 증가로 이자 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109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뉴욕현지법인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현지법인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연결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트레이딩부문은 전 분기와 지난해보다 각각 26%, 39% 줄어든 526억원 수익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가 줄어들면서 트레이딩 운용 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월 유상증자 자금 납입으로 구축한 자기자본 8조원의 투자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