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판매보수와 운용보수가 없는 펀드가 최초로 출시됐다. 수익이 났을 때만 성과보수를 지급하면 된다.
KB자산운용은 8일 'KB장기토탈리턴성과보수펀드'를 출시해 이날부터 KB국민은행, KB증권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펀드 투자자가 매년 지불해야 하는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는 없으며 환매 시 수익률이 8%를 초과했을 경우 초과수익 금액의 20%가 성과보수로 부과된다.
운용성과에 따른 성과보수만 수취해 펀드가 손실이 나거나 운용수익이 8%에 미달하는 경우 운용사가 보수를 받지 않는 고객수익 우선 상품이다.
다만 펀드에 가입할 때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A클래스 기준 선취판매 수수료로 1.2%, 온라인전용 A-E클래스 기준 0.6%를 내야 한다. 또 3년 이내 환매할 경우 환매수수료(1년 3%, 2년 2%, 3년 1%)가 징수된다.
'KB장기토탈리턴성과보수펀드'는 절대 저평가 기업, 고배당 기업, 장기성장성 미반영 기업 등에 선별 투자하는 펀드로 상승 여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주식 편입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배당수익을 재투자하고 박스권에 갇힌 주가지수에도 종목선정과 자산 배분으로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하는 토털리턴 전략을 통해 3년 수익률 20% 내외를 목표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의 부활과 장기투자 문화 형성을 위해 기본 운용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며 "전문 사모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하고 적은 금액으로도 누구나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공모펀드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