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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ETF]코로나로 급물살 탄 AI·로봇 ETF '주목'

  • 2020.12.01(화) 15:34

코로나19 패러다임 전환 촉발…AI·로보틱스 성장성 부각
관련 ETF 연초 이후 꾸준한 성장세…모멘텀 베팅 '유효'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생활·경제·산업·의료 등 우리 삶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여러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문화가 정착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산업 군이 있는데요.     

바로 인공지능(AI)·로보틱스 분야입니다.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재택근무 등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공백들을 고도화된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기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이런 기류를 반영이라도 하듯 AI·로보틱스 분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성과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로 촉발된 패러다임 전환은 진행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모멘텀 투자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코로나로 패러다임 전환…AI 로보틱스 본격화

12월 1일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6300만명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일주일 평균 480명 수준으로 나오고 있어 3차 유행이 가시화 돼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국내·외 유수 제약사들이 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죠. 성과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해가 약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도 뚜렷한 결과물이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이 일상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람 간 전파와 전이성이 강력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문화가 강화됐는데, 대표적으로 재택근무, 택배 서비스 등이 보다 활성화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도화된 AI를 탑재한 로봇, 생산 장비 등이 업무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공백을 메우는 대체율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국내는 물론 대외적인 추세도 이를 방증하고 있는데요. 주요국 정부와 아마존,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빠른 속도로 산업 현장에 적용 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AI와 로봇을 비롯해 자율 주행차, 무인 항공기,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 반도체 및 5G(세대)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경제 환경을 구축할 주요 산업 섹터로 평가 받으면서 관련 섹터에 투자하고 있는 상품들이 쏠쏠한 수익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 꾸준한 성장 모멘텀 관심 가져볼 만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AI·로봇 관련 ETF의 수익률은 장·단기 모두 비교적 준수하다고 볼 수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성장 모멘텀이 꾸준히 부각된 게 성과로 이어졌다고 판단됩니다. 

우선 최근 석 달 간 가장 양호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상품은 '디렉션 데일리 로보틱 아티피셜 인텔리전스·오토메이션 불 2X 쉐어스(Direxion Daily Robotics, Artificial Intelligence & Automation Index Bull 2X Shares·UBOT)'라는 레버리지 성격의 ETF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아키펠라고거래소(NYSEArca)에서 거래되는 이 상품의 최근 세달 수익률은 27.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물론 한달 짜리 초단기 성과는 3.0%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춤한 모양새지만 올해 들어 26%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리면서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펀드 순자산은 490억원 수준으로 동일 섹터에 투자하는 다른 ETF에 비해선 규모가 작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글로벌 X 로보틱스·아티피셜 인텔리전스 ETF(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BOTZ)'를 55% 이상 담고 있는 재 간접 구조입니다.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업체인 엔비디아(9.1%)를 비롯해 일본의 로봇생산 기업 화낙(8.0%), 공장 자동화 센서장치 등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키엔스(7.5%) 등에 주로 투자하는 BOTZ는 올해 들어 쏠쏠한 성과를 올리면서 두 펀드의 호조세를 견인했습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이 ETF의 수익률은 27.0%를 넘어서고 있고, 지난해 이맘 때 이후 1년 간은 34.0%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기간을 최근 한 달로 좁혀놓고 봤을 때는 약 0.6%의 손실을 나타내고 있어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AI·로보틱스 분야에 투자하는 모든 ETF의 초단기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아닙니다. 순자산 22조원 규모의 아이쉐어즈 로보틱스·아티피셜 인텔리전스 멀티팩터 ETF(iShares Robo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Multisector ETF·IRBO)의 경우 1.5% 수준의 1달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한 달 동안의 시장 수익률과 비교해보면 만족할만한 성과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타 펀드에 비해선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서는 투자 대상 섹터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BOTZ가 포트폴리오에 주로 미국과 일본 기업을 담고 있다면, IRBO는 국내 LG전자(1.2%)를 비롯해 중국의 샤오미(1.5%), 미국의 이미지 공유 플랫폼 기업 핀터레스트(2.3%) 등을 편입하며 연초 이후 23.6%, 최근 1년 33.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로보틱스 분야는 올해 내내 시장으로부터 꾸준히 주목받으면서 한해를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속성 측면에서 성장이 단기적인 추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AI·로보틱스 섹터 모멘텀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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