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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ETF]레딧·클럽하우스 열풍…소셜 미디어 ETF 더 뜰까

  • 2021.02.19(금) 10:24

최근 대안 SNS 급부상에 소셜미디어 위상 더 공고해져
소셜미디어 ETF 훨훨…소셜미디어 심리추종 ETF 준비중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됐습니다. SNS를 통해 서로의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비대면 플랫폼인 소셜 미디어는 코로나19 이후 그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죠. SNS를 기반으로 한 정보는 확산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형태로 생산, 유통된다는 점과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간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압도적이고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면서 이들을 넘어서는 SNS가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최근 이들에 맞설 만한 대항마로 지목되는 대안 SNS 서비스들이 잇따라 관심을 끌었습니다. 게임스탑 사태로 뜬 레딧과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가 그 예인데요.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최근 게임스탑 광풍의 진원지로 유명세를 치른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게임스탑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공매도에 대항하기 위해 개미들이 집결해 의견을 공유했던 곳이 레딧이죠. 

한때 크게 폭등했던 게임스탑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온 반면, 레딧의 가치는 크게 오르며 게임스탑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로 부각됐는데요. 게임스탑 사태 이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몸값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출시된 실시간 소셜 음성 대화 앱으로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SNS는 친구를 추가하는 형식인데 반해 클럽하우스는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가입할 수 있고 대화 주제는 정치, 대중문화, 비트코인까지 상당히 다양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인 로언 세스가 만든 후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클럽하우스는 최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를 통해 비트코인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크게 주목받았죠. 

이에 앞서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블라디미르 테베브 CEO와 게임스탑 사태 당시 로빈후드의 주식거래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머스크 외에도 오프라 윈프리 등 여러 셀럽들이 클럽하우스에 참여하면서 짧은 시간에 인기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SNS들까지 가세하면서 소셜 미디어 파급 효과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당연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련 투자 상품에 주목하기 마련이죠. 실제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 포함하고 있지만 의외로 소셜 미디어 기업만 골라 투자하는 ETF는 많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도 소셜 미디어 투자에 특화된 ETF는 Global X Social Media ETF(SOCL)이 유일한데요.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의 소셜 미디어 기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SOCL은 페이스북을 가장 먼저 사들인 ETF로도 유명합니다. 순수하게 소셜 미디어에 집중하는 기업은 10%까지, 그 외에 다른 사업도 같이 영위하는 기업은 4.75%까지 구성종목으로 담습니다.  

현재 상위 구성종목을 보면 스냅과 텐센트, 트위터가 8~9%대로 높고 바이두,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빌리빌리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네이버가 포함돼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수익률도 상당히 화려한데요. 1년 수익률은 100%를 넘어섰고 3개월 수익률은 44%, 올 들어서는 25%대로 승승장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소셜 미디어 ETF가 상장될 것이란 소식도 들리는데요. 소셜미디어 심리를 추종하는 좀 더 진화한 ETF입니다. 언뜻 보면 잘 와닿지 않으실 텐데요. 지난해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신청한 캐나다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최근 렌딧 열풍과 맞물려 소셜 미디어로부터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심리와 연관된 ETF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셜 미디어 기업 자체가 아닌 소셜 미디어 상에서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시장에서 관심이 확산하는 기업들을 광범위하게 아우를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상에 머물면서 기업과 주가에 대한 대화를 더 많이 나누고 폭넓은 주식 선택지와 확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최근 게임스탑이나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는 소셜 미디어가 기름을 부은 것도 같은 맥락이죠. 

이 ETF는 반에크가 자체적으로 만든 the Buzz NextGen AI US Sentiment Leaders Index를 추종할 예정인데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는 물론 뉴스, 블로그 상의 투자 관련 콘텐츠를 수집, 분석합니다.

이전에도 사실 비슷한 ETF가 있었는데요. 현재는 거래되고 있지 않은 Sprott Buzz Social Media Insights ETF와 형태가 유사할 수 있습니다. 이 ETF는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와 기사, 블로그에서 언급되는 기업들에 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AI가 자동으로 매매하는 ETF였습니다. 2019년 3월 초까지 거래된 후 청산됐지만 상장 당시 한때 130%까지 수익률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게임스탑처럼 군중심리에 기업 주가가 크게 휘둘릴 수 있는 것은 물론 혹여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초단기 자금인 핫머니 유출입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ETF 본연의 장점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데요. 분명한 건 소셜 미디어 심리를 활용한 ETF까지 나올 정도로 소셜 미디어의 힘이 커지고 있고 관련 투자 상품으로까지 진화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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