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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맞은 어린이펀드, 장기투자에 '진가'

  • 2022.05.04(수) 17:17

2년 수익률 40%…증시호황 감안해도 장투서 모두 '선방'
어린이에게 금융교육 기회·절세 혜택까지 1석3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 가운데 하나로 주식 투자를 11살 때부터 한 것이라고 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시작해서가 아니다. 그는 다시 태어난다면 7살 때부터 주식 투자에 나서겠다고 했다. '시간은 돈', 투자에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역설한 것이다.

어린이의 주식 투자는 시간이란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간다는 점에서 성인보다 이점이 있다. 때마침 가정의 달 5월이자, 100번째 어린이날이다. 올해에는 내 자녀, 조카에게 그동안과는 다른 방식의 선물, '어린이펀드'를 사주는 건 어떨까. 

/사진=아이클릭아트

2년 이상 묵히니 수익률 두 자릿수 확 뛰어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어린이펀드는 22개로 총 설정액은 4376억원이다. 대부분이 국내주식형 펀드이지만 채권혼합형과 해외주식형도 있어 선택지가 다양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황이던 증시에 거품이 빠지면서 최근 수익률은 코스피처럼 마이너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선방하고 있다. 2년 수익률부터는 두 자릿수로 확 뛰기 때문이다. 

실제 설정액 10억원 이상 어린이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3.82%로 코스피(-14.83%)와 비슷했지만 2년 수익률은 무려 40.70%에 달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기간을 최근 3년, 5년으로 넓혀도 수익률이 각각 27.54%, 28.53%로 모두 두 자릿수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은 어린이펀드 가운데서도 가장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한다. 일단 최근 하락장에서도 1년 수익률이 6.46%로 어린이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다. 2년 수익률은 90.22% 달한다. 원금의 두 배 가까이를 불렸단 뜻이다. 3년, 5년 수익률도 각각 52.80%, 43.58%로 높다. 가치투자 운용 철학에 따라 60% 이상이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되는 펀드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은 설정액이 1587억원으로 전체 어린이펀드의 36%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역시 장기 적립식이고 국내주식에 60% 이상, 해외주식에 40% 이하를 투자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증시 부진 탓에 -17.62%였지만, 2년 29.06%, 3년 22.13%, 5년 23.18% 등 장기 투자용으로 적합하다. 
 
어린이에 투자 개념 확립…절세수단 활용도

어린이펀드는 어린이에게 금융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유익하다. 실제 일부 자산운용사가 어린이펀드 운용보수의 일부를 적립해 투자자 대상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해외탐방 기회도 준다. 

일부 운용사는 운용보고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단어와 친근한 글씨체, 다양한 색깔로 꾸미기도 한다. 물론 어린이가 펀드라는 금융투자상품을 통해 투자의 개념을 확립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은 기본이다. 

절세 혜택도 어린이펀드 투자 유인이 될 수 있다. 현행 세법상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이전할 경우 증여세가 부과되지만, 만 18세 미만인 미성년 자녀나 손주 명의의 어린이펀드 계좌로는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세금없이 증여가 가능해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어린이에게는 경제관념을 정립해주고 부모에게는 자녀의 종잣돈 마련 수단을 제공한다"며 "어린이펀드에 대한 장기 투자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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