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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상품운용 급성장한 KB증권…S&T 성과급 기대

  • 2024.10.25(금) 14:44

[증권사 3분기 실적]
3분기 누적 영업익 20% 증가 순이익도 50% 늘어
'상품운용‧WM' 성과 두드러져…'IB수수료'는 평타
김성현·이홍구 대표 각자 담당영역에서 성과 입증

KB증권이 올해 3분기(누적) 좋은 실적을 냈다. 작년보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순이익은 증가했다. 특히 금융상품을 팔고 트레이딩하는 상품운용손익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자산관리(WM)부문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KB증권은 지난 24일 3분기 잠정실적을 통해 연결재무제표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355억원, 누적 순이익은 55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1%, 51.18%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위탁매매수수료, 기업금융(IB)수수료 등을 더한 전체 수수료수익은 3분기 누적 5515억원으로 지난해(5788억원) 대비 4.7% 줄었다.

IB수수료는 '평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IB수수료로 2568억원을 벌었지만 올해 같은기간에는 2196억원을 기록했다. IB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 등 7건의 IPO와 7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 3분기 누적 주요 경영실적(잠정)

IB수수료의 감소분을 메꾼 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해 얻은 금융상품수수료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금융상품수수료는 올해 439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376억원) 대비 16.8% 늘었다. 

자산관리(WM) 부문 성과도 눈에 띈다. WM 성과 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수탁수수료는 올해 3분기까지 36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WM자산이 60조원을 넘었고 WM수익도 2000억원을 달성했다"며 "WM부문의 외형과 내실을 갖추고 고객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대비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건 상품운용부문이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4636억원의 상품운용손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88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무려 60.5% 급증한 수치다. 

상품운용손익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서 담당한다. S&T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증권사의 자기자본투자(PI) 등을 하는 조직이다. S&T부문은 2022년 말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조직개편을 한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이기도 하다. 

조직개편 이후 2022년 3분기 1017억원의 상품운용손실을 기록하다 2023년 3분기에는 2887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2년 전 조직개편의 성과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상품운용손익은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 KB증권 S&T부문 직원들은 두둑한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세일즈부문에서 확고한 영업경쟁력으로 안정적 수익확대를 이어나갔고, 트레이딩부문은 적시에 시장대응을 하고 운용역량을 강화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체제인 KB증권은 김성현 대표가 IB부문과 S&T부문을 담당하고 이홍구 대표가 WM부문을 커버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볼 때 두 대표가 자신의 담당 부문에서 나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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