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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시대 IPO 도전 '더핑크퐁컴퍼니'...한국의 산리오&디즈니 될까

  • 2025.11.03(월) 13:05

더핑크퐁컴퍼니, 3일 코스닥 상장 위한 'IPO 기자간담회' 개최
최정호 CFO "K콘텐츠 시대, 더핑크퐁컴퍼니 기회의 영역" 강조
순이익 줄어든 시점에 IPO...희망공모가 3만2000원~3만8000원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34%...6개월 내 나올 기관 물량도 상당수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보라 기자

핑크퐁과 아기상어, 베베핀, 씰룩 등 다수의 캐릭터 기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해 사업을 하는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가 헬로키티, 드래곤볼, 산리오 등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 기업들을 비교대상 기업에 넣어 희망공모가를 산정하면서 일각에서는 공모가를 높게 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과거 200억원 넘게 벌던 순이익이 현재는 50억원대로 줄어든 시점에 IPO를 하는 점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더핑크퐁컴퍼니는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쌓아온 IP 성공 경험과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엔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자신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3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회사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최정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콘텐츠 대유행에 살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런 시장의 환경과 변화들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더핑크퐁컴퍼니에게도 대단한 기회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CFO는 "자체적인 IP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유튜브,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며 "핑크퐁과 상어가족, 호기 등 단일 IP를 통해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과 미국, 아시아 등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2010년 설립한 콘텐츠 IP기업이다. 대표 콘텐츠인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는 60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전체 유튜브 채널 누적 구독자도 2억8000만명(언어별 유튜브 채널 15개 합산)에 달한다. 

회사는 사업영역을 콘텐츠 IP에 한정하지 않고 AI와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제작 체계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핑크퐁·아기상어 등 성공한 IP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번역·더빙 툴 등의 기능을 보유한 원보이스라는 자체 AI솔루션을 향후 IP제작 과정 전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순이익 줄었지만 몸값은 높여야 했던 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는 미래 성장전략까지 제시하며 IPO성공을 자신했지만 회사의 순이익이 쪼그라든 시점에 IPO를 진행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019년 회사의 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22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순손실을 기록했었지만 2021년 다시 순이익은 226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2022년~2023년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순이익 50억원을 남겼다. 올해 상반기까지 순이익은 38억원을 기록 중이다. 과거 화려한 실적에 비하면 현재는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과거에 비해 순이익이 줄어든 시점에 IPO를 추진하는 만큼 회사가 만족할 만한 희망공모가를 받긴 어려운 상황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교대상 기업에 △국내기업 SAMG엔터 △일본 카도가와(KADOKAWA) △일본 산리오(SANRIO) △일본 토에이애니메이션(TOEI ANIMATION)을 선정했다. 아울러 희망공모가에 적용하는 할인율도 최근 공모주들이 반영하는 할인율(명인제약 47.6%~32.4%, 노타 35.5%~22.7%) 보다 낮은 28.67%~15.30%를 적용했다. 몸값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전략을 쓴 셈이다. 

최정호 더핑크퐁컴퍼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보라 기자

순이익 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회사는 AI기술을 바탕으로 업계 내 최고 수익성을 실현해왔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CFO는 "콘텐츠 중심의 낮은 원가율로 높은 이익률을 확보하고 AI기술 내재화 기반 콘텐츠로 제작 비용을 효율화해 업계 내 최고 수익성을 실현해 왔다"고 말했다.

IPO간담회에 참석한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가 모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더핑크퐁컴퍼니는 자체 AI플랫폼을 통해 제작비가 회수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해 시장과 투자자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민석 대표는 "내년에는 베베핀 매출액 점유율이 더 클 것으로 본다"며 "내년이 더 기대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량의 유통가능물량도 투자 시 주의할 점 

희망공모가가 다소 높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회사 상장 후 매도가능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전체 상장예정주식수(1435만1010주) 중 약 34%에 달하는 물량(485만5815주)가 상장 직후 매도 가능하다. 이 중 기관투자자가 배정받을 물량 일부가 의무보유확약을 통해 일부 물량이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도가능 물량 자체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2년 간 보호예수를 걸었지만 비상장사 시절 투자했던 기관투자자 및 벤처투자자 등의 지분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이 보호예수 기간이다. 더핑크퐁컴퍼니 지분 7.89%를 보유한 KT, 산은캐피탈 등 기관투자자 및 개인이 보유한 지분율이 16.64%에 달한다. 아울러 기타 투자펀드 등이 보유한 지분율 4.12%까지 더하면 상장 후 1~6개월 이내에 28.65%에 달하는 주식이 유통가능물량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상장 후 6개월 내에 총 발행주식수의 무려 60%가 넘는 물량이 매도가능 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핑크퐁컴퍼니 공모주 청약을 고려하는 투자자는 반드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더핑크퐁컴퍼니는 오는 6일~7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으로 발행하는 신주물량은 200만주(신주발행 100%)다. 확정공모가는 오는 5일 발표한다. 희망공모가 상단(3만8000원) 기준 19만원의 증거금(최소청약단위 10주)이 필요하며 청약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2곳에 할 수 있다.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45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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