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코’, 국내 대형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3곳인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을 가리키는 약어다. 여기서 말석을 차지하던 코람코자산운용이 모기업 코람코자산신탁과 협업해 ‘이코마’로 발돋움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9월(200억원)과 올해 2월(5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체 700억원 규모를 출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코람코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약 1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으로는 자기자본이 890억원 정도로 이지스자산운용(5526억원)이나 마스턴투자운용(1608억원)보다 상당히 적었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 마무리로 마스턴투자운용과 격차가 2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부동산운용사가 운용자산(AUM)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금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람코자산운용의 자체 자본을 두텁게 확보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출자와 개발 ‘앵커투자’ 등 개발형 투자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향후 리츠,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 등으로 구성된 사업구조 및 섹터별 전문성을 강화해 투자 규모를 키우고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 코람코’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한 예로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와 부동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와 PFV를 각각 맡아 협력 중이다. 경쟁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신탁형펀드(REF)와 리츠 사업을 자체적으로 전개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부동산 운용자산은 19조20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여기에 코람코자산신탁의 누적 리츠 운용자산 17조2000억원과 부동산신탁 관리자산 17조5000억원을 더하면 전체 53조9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운용자산 7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위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운용자산 집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부동산운용업계에서는 약 27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자산운용의 체급을 키우면서 대형 복합개발사업과 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 투자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서울 구로구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준공을 시작으로 안산 성곡, 부산 장림 등에서 하이퍼스케일급(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인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이끄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도 참여 중이다.
정승화 코람코자산신탁 대표는 “현재 누적 운용자산 약 54조원은 우리와 코람코자산운용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할 기반일 뿐”이라며 “앞으로 대형복합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 등으로 투자자에게 더욱 높은 수익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