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실제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 전체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고, 늘어난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과거 대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는 것은 자산배분 관점에서의 기계적인 리밸런싱이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이후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지난 2월 이후 81조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며 "대부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이면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상승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 보유가 집중된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이 더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난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현재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과거 대비 크지 않다고도 짚었다. 김 연구원은 "작년 11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는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서는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나타난 외국인 순매도보다도 작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한국 시장과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그는 "추론과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토큰 사용 확대가 나타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적인 병목이 될 것이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는 것은 자산배분 관점에서의 기계적인 리밸런싱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9%로, 2월 말 기준으로도 약 10% 초과한 상황"이라며 "해외 펀드들도 한국 증시와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특정 국가나 업종에 대한 리밸런싱 차원에서 코스피에 대한 기계적인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크로 환경 악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가 코스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당분간 글로벌 유가와 금리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4.5%, 30년물 금리 5%를 지속적으로 웃도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