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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매 하루 만에 급반등…코스피 8000 재탈환

  • 2026.07.03(금) 16:19

삼성전자 8.22%, SK하이닉스 10.88% 급등
기관 4.4조 순매수…7일 삼성전자 실적 분기점

코스피가 3일 반도체 대형주 급등에 힘입어 8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30만원대를 되찾았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10% 넘게 뛰었다. 전날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반도체 업황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어제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7378.10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은 8136.28이었다.

지수가 장중 5% 넘게 급반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7분께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올 들어 16번째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은 5분간 정지된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4조4598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3101억원, 2조21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AI 반도체주가 이틀째 급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2만3500원(8.22%) 오른 30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04만5000원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몰리며 전 거래일보다 23만8000원(10.88%) 오른 24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는 4.20%, 삼성전자우도 10.2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29%, KB금융은 3.09% 상승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2.07%, 2.40%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2.20%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내주 시작될 2분기 실적 시즌이 이번 반등의 지속 여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성적표가 차례로 공개된다.

최근 반도체 수요와 수익성 우려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소폭 낮아졌지만 이익 개선 흐름 자체는 여전히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눈높이가 크게 올라온 만큼 실적 개선에 근거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강한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며 "실적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쇼크만 아니라면 불확실성 해소와 저평가 매력 재평가로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가 8000선을 밑돌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65배까지 낮아졌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실적 대비 극심한 저평가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업황과 실적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돼 있다"며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와 매집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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