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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변동성...코스피 6000 문턱서 뒷걸음질

  • 2026.07.30(목) 16:58

반등 시도와 매도세 충돌…외국인 5일만에 순매수 전환
증권가 "빠른 반등 어렵지만 추가 하락 제한적" 전망

코스피가 6000선 회복을 타진했다가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오전장에서 5976.82까지 반등한 뒤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56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좀처럼 변동성이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에 마감했다. 장중 5976.82까지 오르며 6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이후 매도세가 강해지며 하락 전환했다.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5600선은 되찾지 못했다.

외국인은 1조3299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666억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이 1조419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1조2061억원 순매수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해 22만6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어제보다 0.72% 내린 20만7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오전 한때 145만9000원까지 오르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낙폭을 키워 5.64% 내린 13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도 6.00% 하락했다.

코스닥도 어제보다 17.90포인트(2.70%) 내린 644.78에 마감했다. 장중 677.19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24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5억원, 1437억원을 팔았다.

증시가 예상보다 깊은 조정을 이어가면서 저점을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고점 대비 낙폭을 근거로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잇따랐지만 코스피는 반등에 실패하고 추가 급락했다.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점 대비 30% 하락한 시점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봤지만 시장은 그 뒤로도 무섭게 흘러내렸다"며 "낙폭으로 저점을 잡으려던 시도가 빗나간 만큼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기준은 '상승 반납률'이다. 고점 대비 하락률이 아니라 직전 상승분 가운데 얼마를 되돌렸는지를 따지는 방식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4월 2487에서 올해 6월 9115까지 267% 오른 뒤 5600선까지 밀리며 상승분의 52%를 반납했다.

신영증권이 1949년 이후 23개국의 급락 사례 383건을 분석한 결과 큰 폭으로 오른 시장은 상승분의 절반 안팎을 반납한 뒤 하락을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코스피의 반납률 52%는 비교군 중앙값 51%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점 대비 낙폭은 37.9%로 비교군 중앙값 33%보다 깊었다.

김 연구원은 "폭으로만 보면 한국은 이미 전형적인 되돌림의 한복판 혹은 그보다 조금 더 깊은 자리까지 내려왔다"며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여기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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