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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폐보다는 자연 소멸 최선”

  • 2026.07.30(목) 17:05

"운용사·LP·제도 삼박자로 점진적 축소해야"
반도체 단일 기업보단 생태계 투자 조언도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 상장폐지보다는 자연 소멸을 시키는 쪽이 낫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배 대표는 투자자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하지 말 것을 거듭 요청했다. 더불어 운용사 및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 제도를 담당하는 정부가 손발을 맞춰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모를 차근히 줄여야 한다고 바라봤다. 

배 대표는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관련해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며 “투자자는 투자하지 않고, 상장폐지보다는 운용사와 LP, 제도상 약간의 도움을 통해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상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아는데 방향을 맞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변동성이 커지고 등락이 반복되면 일일 재조정과 복리 효과 때문에 상품 가치가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간 주가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품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의 ‘빚투’와 증시 변동성 확대 문제로 상장폐지를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거래소 규정상 위험성만으로 펀드를 상장폐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앞서 배 대표는 최근 SNS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투자를 멈춰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나아가 이번에는 투자자의 자발적 외면에 더해 운용·증권사와 정부의 제도적 도움을 통해 상품의 ‘자연 소멸’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배 대표는 최근의 극심한 증시 변동성을 놓고 “이런 시장에서도 성공투자의 두 가지 조건인 방향과 시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투자한 대상이 세상의 장기적 흐름과 맞닿았다면 이처럼 거친 변동성을 때로는 그냥 바라보며 견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증시 주도 섹터(산업군)인 반도체와 관련해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적이고 쉬운 대체가 불가능하지만 여전히 시크리컬(주기적) 산업”이라며 “특정 메모리반도체 기업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투자하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공급 확대에 나섰다. 중국 CXMT와 YMTC도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이를 놓고 배 대표는 “당장 공급 과잉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공급 확대는 결국 시간 문제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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