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경영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스타2014'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전시관을 깜짝 방문해 게임쇼를 관람했다. 지스타 행사장에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2년 만이다.
김 대표는 21일 오전 임원들과 함께 지스타 B2C관에 들러 전시 부스 등을 돌아봤다. 엔씨소프트는 기대작 '리니지 이터널'과 '프로젝트 혼' 전시 부스를 대대적으로 꾸며놨는데 김 대표는 관람객들이 자사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선보인 모바일게임도 관람했다. 김 대표는 신작 게임이 어떠냐는 질문에 "열심히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엔씨소프트 전시관 2층에 마련된 휴게실에 들렸다가 약 한시간 가량 지나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2014 B2C 행사장에 방문해 자사 게임 부스 등을 돌아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김 대표는 지스타가 열릴 때마다 직접 행사장을 방문해 현장 분위기와 게임 동향 등을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부터 두해 동안 지스타에 출전하지 않다가 올해 행사에 3년 만에 다시 출전했다. 김 대표는 2012년 부산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 대상을 받을 때 지스타 현장 및 프레스센터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지스타에 방문한 셈이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임원들과 함께 지스타 행사장을 관람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부인 윤송이 부사장과 함께 지스타를 찾기도 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기대작 리니지 이터널을 영상으로 처음 공개했다. 이 게임은 3년이 지난 현재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이번 지스타에서 일부 시연이 가능했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 없다가 이번에 차기작 리니지 이터널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게임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명근 기자 qwe123@ |
김 대표는 최근 잦은 외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지스타 개막에 앞서 엔씨소프트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에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CGV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에서 김 대표는 리니지 이터널과 혼 프로젝트 등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최근 넥슨이 자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최근에 넥슨과 여러 일이 있었는데 넥슨은 처음 엔씨소프트에 투자했을 때 단순 투자 목적임을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한번도 이야기를 어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양사간 오해를 살만한 일이 있었는데 그런 일들(넥슨의 지분 투자 확대) 때문에 생긴 것 같다"라며 "양사가 서로 잘 돕고 경쟁하면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