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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3사, OTT 대응 나섰다 '3천억 공동투자'

  • 2022.07.08(금) 17:50

공동 브랜드 세워 서비스 협력 등 계획

그래픽 = 한국IPTV방송협회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공동으로 콘텐츠에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OTT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성장하면서 최근 IPTV 성장률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8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콘텐츠 공동 전략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3사는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 부문에 30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 제작사, 투자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생태계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3사는 공동 수급에 더해 추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IP 확보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다.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유입자 증대를 꾀할 전망이다. 또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각 사업자가 그동안 제공해온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협력을 넓혀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이번 협약에 대해 "제작사, 투자사 등과 협력을 강화해 IPTV 고객가치를 증대하기 위해서다"라며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보호하고 IPTV 플랫폼의 고객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IPTV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IPTV 가입자 수는 2016년 1289만명에서 2020년 1854만명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증가율이 13.5%에서 8.2%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반면 OTT 가입자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옴디아에 따르면 우리나라 OTT 가입자 수는 2016년 465만명에서 2020년 1135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데에 더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9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협회는 OTT 서비스가 국내에 진출한 뒤 단일 플랫폼의 독점 경쟁이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OTT가 국내 콘텐츠를 독점하면서 시청자들의 콘텐츠 선택권이 급격히 줄고 있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제작사의 콘텐츠IP 전부가 해외로 넘어가는 사례도 다수"라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단순 OEM업체로 전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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