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라이가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과 함께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규제안을 마련한다. 또한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의 혁신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 등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에서의 활동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UAE의 국제금융센터 ADGM과 함께 디파이 규제의 초기안을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디파이 시장은 규제 당국의 통제와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최초의 가상자산 규제법인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인 미카(MiCA)에서도 디파이는 제외됐다.
네오플라이는 현지 법인 '에이치랩(H-Lab)'을 중심으로 ADGM의 금융 서비스 규제 당국(FSRA)과 협력하며 아랍에미리트(UAE)에 적용되는 디파이 규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FSRA는 지난 2018년 거래소, 커스터디(수탁) 관리자,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 중개인)을 비롯해 포괄적인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네오플라이는 씨디파이(CeDeFi, 중앙화금융과 탈중앙화금융의 합성어) 플랫폼인 '네오핀'이 세계 최초 '규제 인증 디파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네오플라이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으로는 최초로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의 혁신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됐다. 이로써 에이치랩은 ADIO로부터 다양한 금융지원과 규제 특례, 각종 비용 면제를 비롯한 비금융지원까지 포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UAE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MENA)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전개에 강력한 원동력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모회사 네오위즈홀딩스가 올해 초 정부의 UAE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다녀온 지 반년만의 성과다. 네오플라이는 지난해 9월 아부다비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렸는데, 네오위즈홀딩스의 UAE 경제사절단 방문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압둘라 압둘 아지즈 알샴시 ADIO 청장은 "아부다비를 선택한 다른 혁신적인 한국 기업들은 UAE 수도의 혁신 생태계에 합류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얻고 있다. 다음 성장의 촉매제로 아부다비를 선택한 한국 기업들의 물결에 네오플라이가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오플라이 박진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DIO의 적극적인 지원과 ADGM과의 협력, 아부다비와 UAE의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