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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항체 R&D 임원 채용하는 까닭

  • 2024.07.25(목) 08:00

융합단백질·항체신약부문 임원 채용
세포치료제와 병용시너지 기대 가능

차바이오텍이 세포를 넘어 항체치료제로 연구개발(R&D) 영역을 넓힌다. 최근 R&D 총괄사장을 비롯해 관련 임원과 실무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에 항체의약품을 병용투여하는 등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이유로 분석된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융합단백질과 항체신약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직 또는 임원을 채용하고 있다. 융합단백질과 항체신약의 합성 및 구조를 연구하는 직무로 관련 경험이 있는 인력을 우대한다.

융합단백질은 2개 이상의 단백질(항체)을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하나의 단백질로 결합한 구조의 치료제다.

이보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지난 5월 남수연 전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을 R&D 총괄사장으로 영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단백질 개발사로 남 사장 재직시 면역항암제 'GI-101'을 중국계 제약사에 7억9000만달러(1조900억원)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차바이오텍이 항체신약 분야에 힘주는 이유는 세포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바이오텍은 인체에서 유래한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세포치료제 신약후보물질 8개를 보유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NK(자연살해)세포 기반의 항암치료제와 함께 투여하면 면역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고형암 NK세포치료제인 'CBT-101'의 임상 2상 시험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 전경./사진=차바이오텍

항체는 크게 항원에 결합하는 항원결합부위(Fab)와 몸통인 결정화가능부위(Fc)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항체의 Fc부위는 NK세포와 결합하면 면역세포의 반응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 작용이라고 부른다.

차바이오텍은 이 효과를 구현해 내기 위해 최근 NK세포치료제와 병용투여할 항체 후보물질을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 캔큐어 등으로부터 기술도입했다. 

조성유 차바이오텍 연구본부장은 "NK세포치료제는 항체와 항상 같이 다닌다"라며 "NK세포에 있는 수용체(CD16)가 항체와 결합하면 항암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체의약품은 줄기세포 치료제의 약효나 부작용을 보완하는 기능도 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주로 쓰인다. 호주의 세인트빈센트병원 연구진은 줄기세포 이식치료 후 류마티스관절염이 재발한 환자에게 항체치료제인 리툭시맙을 투여했고 10명 중 8명의 증상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항체치료제는 줄기세포 이식에 따른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는 데도 쓰인다. 리툭시맙은 현재 임상에서 줄기세포의 일종인 조혈모세포를 백혈병 환자에게 이식하기 전과 후에 이식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처방되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항체신약 인력을 확충하면서 향후 연구개발조직을 확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재 차바이오텍의 연구개발본부는 △줄기세포1·2팀 △면역세포팀 △공정연구팀 △신경·ES세포팀 △키메릭항원수용체(CAR)1·2팀으로 구성돼 항체신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부서가 없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항체신약 임원을 채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항체 연구조직 신설에 관해서도 아직 말씀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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