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제약산업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16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초대형 M&A 및 위탁생산 계약부터 각종 기술이전과 빅파마의 신사업 추진 선언까지 주목할 내용이 가득했다. 비즈워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주목받은 이슈를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키워드 1: M&A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는 존슨앤존슨의 인트라셀룰라테라피스 인수 소식이었다. 이 회사는 조현병 치료제 '카플리타(Caplyta, 성분 루마테페론)'를 확보하기 위해 무려 146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미국의 신약개발기업 아이디알엑스(IDRx)를 11억5000만달러에, 일라이 릴리는 미국의 스콜피온 테라퓨틱스(Scorpion Therapeutics)를 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키워드 2: 기술이전
다국적제약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기술도입도 빈번했다. 일리아 일리는 메디아 테라퓨틱스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최대 7600만달러에 가져왔다. 베링거 인겔하임과 로슈 주가이는 각각 중국 시나픽스와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13억달러, 7억8000만달러를 주고 ADC 플랫폼을 도입했다.
키워드 3: 피하주사 제형
투약 편의성을 크게 늘리는 기술인 피하주사(SC) 제형도 이번 콘퍼런스의 큰 관심사였다. 머크는 국내 기업 알테오젠 기술을 도입해 개발중인 키트루다 SC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이이찌 산쿄는 블록버스터 ADC 유방암치료제 '엔허투'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을 선언했다. 존슨앤존슨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 받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을 리브리반트SC·렉라자 병용요법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키워드 4: 항체약물접합체(ADC)
글로벌 신약개발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는 관심이 의약품 위탁생산 분야로 확장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4년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도 완공했으며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의 주요 단점인 불안정성을 개선하며, 다양한 항체와 페이로드에 활용이 가능한 ADC 플랫폼인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키워드 5: K바이오의 위상
이번 행사에는 국내 바이오제약기업들도 위상을 높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상 최대 규모인 2조원의 위탁계약 소식과 함께 2027년 6공장 준공 계획까지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ADC 다중항체 신약기업 도전을 선언하고 관련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휴젤은 2028년까지 보툴리눔 톡신은 80개국, 필러는 70개국 이상 확대한다는 글로벌 확장 계획을 밝혔으며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 조인트벤처를 설립, 북미 지역에서 AI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화를 진행한다고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