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dn.bizwatch.co.kr/news/photo/2023/07/25/924eb864e0c686d5277cd6502a675299.jpg)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마켓메이커(MM·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규정과 제도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마켓메이커, 시장 유동성의 열쇠'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시장조성자는 특정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도·매수 양방향의 적절한 호가를 제시한다. 국내외 주요 증권거래소들은 다양한 시장조성자 모델을 통해 시장 안정성을 강화해왔으며, 학계에서도 유동성을 높이고 거래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시장조성자는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윈터뮤트, GSR 등 글로벌 시장조성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등 해외 거래소는 유동성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이 낮은 거래쌍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법인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 발급이 차단되어 있어 시장조성자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한 시장조성자는 시장을 조작하는 행위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시장조성자 활동에 대한 규정과 제도 기반도 갖춰져 있지 않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규제공백은 합법적 시장조성자 활동조차 시세조종으로 오해받을 위험을 높인다"면서 "혁신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시장조성자를 도입하고 가상자산 시장에 적합한 법률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