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넥써쓰(옛 액션스퀘어) 대표가 임시주주총회 후 주주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게임·블록체인 부문을 흑자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설립하겠다고 밝힌 크로쓰(CROSS) 재단의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신작 라인업도 밝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늦어지는 크로쓰 재단…"행정절차 문제" 해명
넥써쓰는 7일 양재aT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장현국 공동대표의 사내이사 선임과 '넥써쓰'로의 사명변경을 확정했다. 또한 정관 일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본점 소재지도 경기 성남시로 변경했다.
앞서 넥써쓰는 토큰 이더리움(ETH)에 기반을 둔 가상자산 크로쓰를 발행했다. 장 대표는 미디어를 통해 1월에 스위스에 크로쓰 재단을 설립하고, 2월에 가상자산 크로쓰를 발행한 후 3월에는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장 대표는 크로쓰 재단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스위스 재단 설립은 일반적으로 서류를 제출했을 때 소요되는 시간은 이미 지났다"면서 "행정절차 문제로 늦어지고 있으며, 조만간 재단설립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크로쓰 재단의 설립이 늦어지면서 프로젝트의 청사진이 담긴 백서도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장 대표는 크로쓰 백서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나오면 알게 될 것"이라면서 말했다.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장 대표는 '스팀'을 예로 들면서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게임에나 오픈되어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초기 유통량에 대해서는 "제로 민팅, 제로 리저브, 제로 프리라이더가 잘 반영된 토크노믹스를 백서에서 발표하겠다"고 일축했다
완전히 다른데…"이전 프로젝트와 다르지 않다"
앞서 장 대표는 위메이드 재직 당시 클레이튼 서비스체인, 레이어2 프로젝트로 위믹스를 시작했으나 이후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을 기반으로 하되 자체 개발한 레이어1 프로젝트 '위믹스 3.0'으로 전환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 3.0'을 출범하기 전 "더 큰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자체 메인넷'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크로쓰는 레이어1 프로젝트가 아닌, 이더리움에 기반한 사이드체인으로 출범한다. 다시 레이어2 프로젝트로 돌아간 셈이다. 장 대표는 이날 '자체 메인넷'이 아닌 이더리움 사이드체인으로 발행하는 이유를 묻자 "저희 메인넷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이전에 한 프로젝트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플랫폼에 온보딩될 게임도 아직 미지수다. 넥써쓰는 △중세 판타지풍 던전탐험게임 '던전스토커즈' △블록체인 P2E 게임 '블레이드: 리액션' △네이버 웹툰 IP(지식재산권) 기반의 '프로젝트 일렉시드'를 비롯한 신작을 개발 중이나, 구체적으로 정식 출시일이 나온 신작은 아직 없는 수준이다.
장 대표는 "첫 출시 게임은 완전히 확정되면 발표하겠다.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몇 가지 게임을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크로쓰가 플랫폼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만한 IP가 있느냐는 질문에 "곧 발표할 첫번째 게임도 IP(지식재산권)가 있는 게임이고, 좋은 IP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상장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P2E)게임의 이용자가 다 글로벌에 있어 글로벌 거래소를 타깃으로 하며, 국내 거래소는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 않다"면서 "여러 거래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