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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중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최정원 씨는 최근 업무에서 인공지능(AI) 역량의 중요도가 높아지며 교사로서도, 부모로서도 고민이 컸다. 현 정규 교과과정 내에서는 학생들의 AI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도를 높이기에 부족함이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AI를 제대로 교육하려면 별도의 사교육을 활용하는 것 말고는 기회가 없었다. 기존에도 자체적으로 준비해 AI를 다루는 수업을 진행해봤지만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를 접하고 알아보던 중 중·고교생들을 위한 AICE 주니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과 자격 취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학기 중에는 일주일에 두 시간씩 총 16시간, 방학 기간에는 8시간의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실생활 사례에서 친숙하게 AI의 원리를 익혀가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자격증'이라는 결과물은 학생들의 동기 부여에 큰 역할을 했다.
KT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사내에 AX(AI 전환) 분야 인력을 양성하며, 그 역량을 평가하는 도구로 AI 능력시험을 개발해 활용해왔다. AI 대전환 시대에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톱티어급 개발자 육성뿐 아니라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사회 구성원들의 AI 문해력 함양도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2022년 11월부터는 이를 AICE로 브랜딩해 외부에 개방하고 다른 기업과 학교 등에서도 AX 인재 육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검정 체계와 교육 인프라를 고도화했다.
특히 KT는 코딩을 잘 몰라도 마우스 클릭만으로 AI의 개념이나 활용 프로세스를 익히며 AI 모델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실습도구인 'AIDU ez(에이아이두 이지)'를 개발했다. KT가 제공하는 실습 중심의 여러 학습 콘텐츠로 AICE 자격증 시험 대비가 가능한 것이다.
AICE 시험은 취업준비생이나 기업의 실무자를 비롯해 청소년과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과 수준, 상황에 따라 필요한 AI 역량을 검정할 수 있도록 △베이식(비전공자) △어소시에이트(준전공자) △프로페셔널(전공자·개발자) △주니어(중고교생) △퓨쳐(초등학생) 총 5단계로 구성됐다. 특히 AICE 어소시에이트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인 민간자격'을 부여받았다. 현재 등록된 민간자격 가운데 정부가 심사해 공인한 AI 자격시험은 AICE가 유일하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에서 AICE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AICE 자격 취득자에 대한 채용 우대, 학점 인정 등 자격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AX 수요가 높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AICE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