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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관리종목 지정된 바이오기업 9곳은?

  • 2025.03.31(월) 16:45

2024년 결산 통해 신규 지정
매출액 미달·법차손 발생 사유
이오플로우·피씨엘 거래정지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9곳이 매출액 미달, 법차손 발생 등의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미국 기업과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이오플로우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사업 결산을 통해 앱클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등 바이오기업 9곳이 새롭게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코스닥 기업의 관리종목 지정사유는 매출액 30억원 기준 미달, 3년 중 2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법차손) 발생, 자본잠식률 50% 이상, 횡령·배임 발생 등 다양하다. 다음해에도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다. 

먼저 앱클론은 매출 30억원 미달로 인해 관리 종목에 지정됐다. 앱클론은 올해 1월 지난해 잠정 매출액이 30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감사 과정에서 일부 매출이 총액이 아닌 순액 기준으로 인식되며 최종 매출(23억원)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앱클론측은 "상반기 내 매출 관리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조치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DXVX, 애니젠,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법차손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최근 3년 중 2년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브릿지바이오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2023년 215.2%, 지난해 72.3%로 기준치인 50%를 초과했다. 회사측은 "올해 초 기준 당사의 현금 유동성은 올해 말까지 주요 연구개발 과제들을 이끌어 나가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신속하게 글로벌 기술이전을 이루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관리종목 탈피 사유를 마련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파이프라인 보강 등 기업 본질 가치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DXVX 역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2023년 93.7%, 지난해 303.6%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기술이전 등 R&D 성과가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니젠,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경우 바뀐 최대주주 HLB그룹과 마르시아 신기술조합 제77호을 통해 관리종목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신약개발기업 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자본잠식률 91.3%와 법차손(2024년 239.2%, 2023년 96.6%) 발생으로, 같은 기간 셀루메드는 자본잠식률 65.9%, 법차손(354.1%, 167.6%) 발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편 당뇨병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이오플로우는 감사인이 회사의 존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의견 거절' 결정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으며 상장 폐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오플로우는 지난해 연말 미국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 기업 인슐렛과의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에서 64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체외진단기업 피씨엘은 관리 종목 지정과 동시에 반기(7억원) 및 분기(3억원) 매출액 기준 미달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피씨엘이 주된 영업이 정지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오는 4월 14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있어 관리 종목 편입 및 상장 폐지되는 바이오기업은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기업의 상장 유지 매출액 기준을 현행 30억원에서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까지 높일 예정이다.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도 현재 40억원에서 △2026년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까지 상향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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