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된 쌍용건설이 김석준(사진)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석준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사회는 다자간 화상회의 형태로 5명의 이사가 참석해 진행됐다. 쌍용건설의 이사진은 지난 8일 열린 이 회사 주주총회에서 새로 구성됐으며, 김 회장을 제외한 4명은 두바이투자청 측 인사들이다.
김 회장은 두바이투자청(ICD)의 투자유치 계약을 이끌어내고,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등의 과정에서도 회사의 해외 건설 영업력과 현장 관리 능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회장은 1999년 외환 위기로 쌍용그룹이 해체된 후 전문경영인으로 쌍용건설을 이끌면서 백의종군과 복귀를 반복해왔다. 최근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대표이사로 복귀 한뒤 기획조정실장과 해외업부문장을 겸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