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신규 주택 공급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부터 127만가구 주택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36만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거주 수요가 많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만 4만가구 이상이 공급된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공택지 84만가구, 정비사업을 통해서는 39만가구 등 수도권에서만 앞으로 127만가구(기타 4만가구) 공급이 예정돼있다. 공공택지는 현재까지 입지선정이나 지구지정이 완료돼 올해 이후 입주자모집(공급 기준시점)이 예정된 부지로, 신규 택지 후보지도 상시 관리 중이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올해 이후 입주자 모집이 예정된 기존 사업장과 이번에 도입하는 고밀재건축과 공공재개발을 통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36만4000가구, 인천은 15만1000가구가 공급되고 경기도에는 75만7000가구가 들어선다. 올해 17만9000가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0만1000가구, 2년 후에는 19만5000가구가 예정돼있다. 2023년 이후에는 65만3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36만가구 공급계획을 보면 입지가 확정된 공공택지의 경우 강남4구로 구성된 동남권에 가장 많은 4만1000가구가 공급된다. 서남권에는 1만9000가구, 서북권과 동북권은 각각 2만6000가구와 2만5000가구가 들어선다.
동남권은 고덕강일(1만2000가구)과 개포 구룡마을(2800가구), 서울의료원(3000가구)과 수서역세권(2100가구), 서울지방조달청(1000가구) 등 강남 주요지역에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서남권은 서남물재생센터(2400가구)와 동작 환경지원센터(1900가구) 등에, 서북권에선 용산정비창(1만가구)와 캠프킴(3100가구) 등이 주요 공급 대상지다. 동북권에서는 태릉CC(1만가구)와 광운역세권(2800가구) 등 2만5000가구가 공급된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중 올해 입주자 모집 물량은 1만3000가구이며 내년에는 1만가구(사전청약 도입 시), 2년 후에는 1만3000가구가 계획돼있다.
올해는 고덕강일과 수서역세권, 서울양원 등에서 공급이 이뤄지고 내년에는 공릉아파트와 옛 성동구치소와 강서군부지 등에서 입주자 모집이 예정돼있다. 특히 8.4대책에 포함된 태릉CC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 등에 사전청약제를 도입해 공급일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관심을 모으는 서울시 내 정비사업을 통해선 20만6000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정비사업장에서 11만6000가구가 공급되고, 공공재개발‧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을 통해 9만가구가 공급될 수 있도록 공공재개발 사업지 공모와 선도사업 발굴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방안 등에서 발표한 소규모 정비사업과 노후 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등을 통한 공급도 진행한다. 가로주택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은 향후 서울 도심내 1만2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주차장설치 의무완화 등 제도개선사항을 연내 마무리하고, 노후 공공임대단지는 연내 시범사업지를 선정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편 민간이 직접 택지를 개발해 공급하는 주택물량은 연평균 4000~5000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도심 내 주택 등을 매입해 시세의 50%이내로 공급하는 매입 임대주택도 확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정적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공급부족에 대한 실수요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8.4대책 등을 마련해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택지는 사전청약제 등을 통해 공급효과를 최대한 앞당기고 고밀재건축‧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도 진행되도록 사업 공모와 선도사례 발굴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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