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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용한 가상 분산발전소 구축' 현대건설 나섰다

  • 2024.05.28(화) 10:51

현대차 등 전기차 사업자 등과 컨소시엄 구성
2028년까지 'V2G'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추진 

현대건설이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해 흩어져 있는 '가상 발전소'로 만드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그룹사인 현대자동차, 기아 등 전기차 제조업체 및 충·방전 사업자들과 함께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기차 활용 전력중개거래 생태계 조성'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 'SDV 연계 V2G 활용한 VPP 서비스 구조' 개념도/그래픽=현대건설 제공

이 연구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고한 '2024년 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공모' 중 '에너지수요관리 핵심기술개발' 수행 과제로, 현대건설이 주관사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그룹사와 함께 포티투닷, 식스티헤르츠, LG유플러스, 쏘카, 소프트베리, 에버온, 제니스코리아,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가천대학교,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전력, 한국전력거래소, 한국동서발전 등 전기차와 충·방전소 실증 설비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 등 총 15개의 국내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전기차 수요자원화를 위한 양방향 충·방전 플랫폼 기술(이하, V2G)'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SDV(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 관리하는 자동차) 연계 V2G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전기차 수요자원화 기술 및 서비스 생태계 구축(이하 V2G 과제)'을 세부 과제로 잡았다. 

이번 연구는 정부가 약 200억원을 지원한다. 컨소시엄은 민간 부담금을 포함 약 38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1500기 이상 충·방전기를 설치, V2G 실증 수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기술은 전력공급이 부족할 경우 전기차 방전을 통한 부하대응이나 잉여전력이 발생하면 전기차를 충전하는 등 전력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모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며 "전기차 사용자들은 V2G 부가기능을 통해 전기료 절감이나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V2G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전기차, 전력시장 운영기관, 플랫폼 정보통신(IT)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과 기술 교류가 필요할 전망이다. 전기차 소유주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배터리 충·방전 스케줄링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소유주들이 손쉽게 충·방전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V2G 관련 플랫폼들의 상호 연동 구현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운행패턴이나 사용률이 다른 전기차를 V2G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화해 안전한 발전원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운영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의 배전망, 충·방전기, 전기차 간 표준화한 상호 운용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V2G 기술은 현대건설이 추구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의 핵심 분산에너지자원이 될 뿐 아니라 SDV 가치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6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V2G를 활용한 다양한 분산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전력중개거래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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