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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지역?'…제철 만난 세종 집값

  • 2025.04.26(토) 07:07

[집값톡톡]
주간 세종 집값 0.23% 급등
뜨끈한 강남권도 실거래는 줄어
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 떨어져

세종시가 지난주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많이 오른 동네로 이름을 올렸어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보다도 더 높게 집값이 뛰었죠.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대통령실이나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예요.

세종의 집값 급등에는 기시감이 느껴져요.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관련 내용이 나오면 급등한 사례가 있는데요. 지난 2020년 7월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그해 세종시 집값(월간 조사 누적치)은 44.9% 급등했어요. 이후 2022년에 17.1% 급락했고 2023년에도 4.2% 떨어졌어요. 지난해에는 6.5% 하락했어요.

/그래픽=비즈워치

강남도 제친 세종 집값 급등세

한국부동산원은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세종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3% 상승했다고 분석했어요. 한 주 전 상승률(0.04%)과 비교하면 0.19%포인트 올랐어요.

세종의 집값은 2023년 11월 셋째 주(20일) 이후 줄곧 하락세였으나 한 주 전 조사에서 70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데 이어 상승폭을 크게 키웠어요.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국회의 세종 이전을 약속하고 대선 경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세종을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벌어진 일이에요.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앞 정부 때, 국회의 세종시 이전 논의 때도 해당 지역 시세는 잠깐 들썩거렸지만 이후로는 조용해졌다"면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자체가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요소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집값의 큰 변화를 이끌어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어요. 

세종의 이 같은 집값 상승세는 전국에서 경기도 과천 다음이에요. 과천은 0.28%가 올랐는데요. 전주(0.35%)와 비교하면 0.7%포인트 떨어졌어요.

서울 강남3구도 세종보다는 낮은 상승률을 보였어요. 서초와 송파는 나란히 0.18%가 올랐어요. 상승률은 각각 전주 대비 0.2%포인트, 0.10%포인트 높아졌어요. 강남구는 0.13%가 올랐으나 전주와 비교하면 0.03%포인트 낮아진 상승률이에요. 하지만 아직은 뜨끈한 모습이죠.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중개 현장에서는 강남, 송파구의 경우 전용면적 84㎡ 이하 위주로 간간이 매수 문의가 있다"면서 "다만 계약 체결까지 이뤄지기 어려워 거래는 소강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짚었어요.

이어 "거래 제약이 있는 만큼 강남권 진입 대기 수요는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거시경제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당분간 의사결정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어요.

/그래픽=비즈워치

토허구역 확대 지정 한달

지난달 24일 서울시에 강남3구와 용산구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에요. 부동산 시장은 세종과 같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변동성이 두드러지지 않아요.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면서 전주와 마찬가지인 하락폭을 보였어요. 서울은 0.08% 상승, 수도권은 0.02% 상승했지만 상승폭에는 변화가 없었어요. 지방도 지난주 0.04% 하락하면서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이었고요.

서울에서는 강남3구 외에 성동구(0.17%)와 마포구(0.14%), 양천구(0.12%) 등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어요. 부동산원 측은 "재건축·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인천의 지난주 집값은 전주 0.01%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어요. 용현·학익동 위주로 오른 미추홀구(0.05%)와 삼산·갈산동 역세권 위주로 오른 부평구(0.04%)의 집값이 뛴 결과에요. 반면 연수구의 지난주 집값은 송도·동춘동 입주 물량 영향으로 0.09% 하락했어요.

지난주 0.01% 하락하며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나타낸 경기도는 안성(-0.15%)과 평택(-0.14%)의 집값 하락폭이 컸어요. 이천(-0.10%)도 미분양 물량 영향이 있는 부발읍과 증포동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어요. 반면 집값이 오른 지역은 과천 외에 성남 분당구(0.14%), 용인 수지구(0.14%) 등이에요.

지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4%의 하락률을 보였어요. 5대광역시(-0.06%→-0.06%)와 8개도(-0.03%→-0.03%) 모두 하락폭을 유지했어요.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이달 초부터 시장이 다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이 아직 불확실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여건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2분기 흐름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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