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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와 대한항공 맞손…연결고리는 '지속가능항공유'

  • 2025.11.21(금) 11:27

양사 'SAF 협력 위한 MOU'
미국 SAF 현지 프로젝트 참여 검토 

삼성E&A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미국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 진출에 나선다. 

삼성E&A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대한항공과 '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남궁 홍 삼성E&A 사장(오른쪽)과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이 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E&A

이날 서명식에는 남궁 홍 삼성E&A 사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OU는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인 SAF 생산·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관련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으로는 △해외 SAF 생산 프로젝트 발굴·검토 △SAF 장기구매(Offtake) 참여 검토·상호 지원 △SAF 관련 신기술·프로젝트 투자 검토 △대한항공의 삼성E&A 'SAF 기술 동맹(Technology Alliance)' 파트너 참여 등이 있다. 

첫 진출로는 미국 현지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다. 미국은 SAF 생산 원료가 풍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프라를 갖춰 SAF 생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가다. SAF 생산에 있어 삼성E&A는 플랜트 수행 기술력을 제공하고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SAF 수요처 역할로 프로젝트 처음과 끝을 담당하는 '윈-윈(Win-Win)'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설계·조달·시공(EPC)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서 추진되는 2세대 SAF 생산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목질계 폐기물을 고온에서 가스화한 후 다시 액체연료로 전환하는 '가스화-피셔-트롭시(FT, Fischer-Tropsch)' 기반 2세대 SAF 생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폐식용유 등 제한된 원료만 사용할 수 있었던 1세대 SAF의 한계를 넘어 폐목재 등 비식용, 폐기성 바이오매스까지 원료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또 탄소감축 효과도 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생산된 SAF를 구매하는 오프테이커(Offtaker)로 참여 방안을 검토한다. 오프테이커는 일정 기간 생산된 SAF를 고정적으로 사들여 신규 에너지 사업 기반을 안정화하는 데 필수적 역할을 한다. 해외에서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이 이 같은 역할로 글로벌 SAF 생산 활성화와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SAF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오프테이커인 대한항공과 함께 참여해 프로젝트 실행 가능성을 높이고 발주처 신뢰를 얻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 분야 신사업 참여를 확대해 중장기 지속성장 동력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E&A는 지난 몇 년간 SAF, 탄소포집, 수전해, LNG 등 에너지 전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투자, 파트너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말련 SAF 플랜트, 미국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UAE 생분해성 플라스틱 플랜트, 인도네시아 친환경 LNG 플랜트 기본설계, 북미 LNG 개념설계 등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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