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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중국서 제2의 초코파이 될까?

  • 2014.07.07(월) 13:31

농심 상반기 해외 매출 사상 최대
신라면 해외매출 1.1억 달러..중국서 선전

 

신라면의 얼큰한 맛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7일 농심은 올 상반기 해외매출(해외법인매출 + 수출금액)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2억4500만 달러(247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원동력은 ‘신라면’이다. 상반기 신라면 해외매출은 약 1억1000만 달러로, 해외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신라면은 특히 중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차이나는 서안, 중경 등 서부내륙지역 개척과 온라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0% 성장한 9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 측은 “올 상반기 중국은 농심의 해외매출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물론, 올해 사상 처음 미국을 제치고 연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식음료 기업 중 중국에서 성공한 대표 기업은 오리온이다. 초코파이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은 오리온은 매년 두자릿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은 1조1131억원으로 국내 제과 사업부분 매출(7108억원)보다 많다.

농심의 중국 공략 전략은 ‘신라면 맛 그대로’다. 중국 진출 당시 신춘호 회장은 “농심의 브랜드를 중국에 그대로 심어야 한다”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맛은 물론이고 포장, 규격 등 모든 면에서 ‘있는 그대로’ 중국에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농심아메리카도 LA를 중심으로 동부 뉴욕, 워싱턴 등으로 판매 거점을 넓혀나가는 동시에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에 대한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6700만 달러. 전년대비 12% 성장했다.

올해 초 농심은 ‘해외시장개척팀’을 새로 만들었다. 수출국가 100개국 돌파가 목표다. 지난 5월 아프리카 니제르에 판매망을 새로 갖췄으며, 방글라데시, 소말리아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선 케냐, 남부 남아공, 북부 니제르를 잇는 ‘수출 거점’이 완성됨에 따라 하반기 큰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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