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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사주고 비닐봉투 뿌리고…

  • 2014.07.23(수) 15:56

상생 마케팅 나서는 유통업계
홈앤쇼핑·신세계 등 지역사회 협력

지역사회와 손잡고 동고동락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공짜로 나눠주고, 매출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한편 새로운 매출통로를 열어주는 훈훈한 사례도 있다. 지역상인들을 위해선 비닐봉투를 대신 제작해 배포하는 곳도 등장했다.

홈앤쇼핑은 내일(24일)부터 29일까지 과잉생산과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파생산 농가의 판매지원을 위해 농협과 공동으로 전국 농협판매장에서 양파구매시 1망(3kg)을 무료증정하는 ‘1+1 할인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홈앤쇼핑과 농협이 올해 초부터 실시한 '농산물 상생협력    마케팅'의 일환이다. 소비자가 양파 1망 구입시 추가로 받게되는 1망의 대금을 홈앤쇼핑이 부담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현대백화점도 지난 17일 전국 13개 점포에서 양파 130톤을 공짜로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직원 구내식당의 양파 구매량을 늘리고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양파 해외수출에 나서는 등 양파 농가지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마켓은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각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소개하는 ‘오감만족’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첫 캠페인 상품으로 고창군과 함께 햇복분자’를 특가에 선보였고, 다음달(8월)에는 부안군의 블루베리 오디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소비자에게는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기회를 주고 생산자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최근 제주 올레길에 위치한 '해안도로점'을 제주의 멋과 특산품을 알리는 공간으로 새단장했다. 지역 특색에 맞게 간세(제주 조랑말)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했고,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매장 곳곳에 설치해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편의점을 탈바꿈시켰다. CU는 제주지역 삼각김밥 매출수익의 1%를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기부하고 지역특상품을 판매하는 등 올레길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CU 해안도로점에서 제주 용담어린이집 아이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해안도로점은 '제주도'를 주제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매장 곳곳에 설치했다.


신세계그룹은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앞으로 5년간 1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전통시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검정 비닐봉투를 대신해 세련된 디자인의 비닐봉투 500만장을 제작, 무료로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 배포한다. 특히 신세계는 그간 백화점에서 간헐적으로 열었던 전통시장 특별전을 정기행사로 바꿔 진행하고 이 같은 행사를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순희네 빈대떡 간편 가정식'처럼 전통시장과 제휴해 공동개발한 상품도 늘릴 방침이다.

 

▲ 신세계그룹은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지역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5년간 약 100억원 지원을 약속하는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감 상생협약식'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열린의사회와 함께 상인들의 무료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전통시장에 소화기 등 안전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러브스토어 프로젝트’를 통해 열악한 전통시장의 점포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서울 약수시장의 ‘부산기름집’을 비롯해 올해는 울산 수암상가시장의 ‘루팡제과’, 광주 대인시장의 ‘보람식당’ 등을 새단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안에 30개 이상의 러브스토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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