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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차 한잔도 대접받지 말라"

  • 2015.02.16(월) 16:22

中企제품 최초 판매수수료 5~10%p 인하
상생펀드 200억 추가출연, 무료방송도 확대

중소기업 전용홈쇼핑인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고충 덜어주기에 힘을 쏟고 있다. 홈앤쇼핑은 최고경영자가 분기에 2번씩 협력사를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정기적으로 편지를 보낸다. 편지에는 자사 직원들에게 향응이나 선물을 주지 말라는 당부를 담고 있다.

홈앤쇼핑은 협력사를 상대로 '갑질'을 막으려고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지급, 협력사를 만날 때 드는 밥값이나 찻값을 본인이 직접 계산하게 한다. 직원들의 비위를 신고한 협력사에는 최대 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뒀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여러 통로가 있지만, 신고가 들어와 사실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직원들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홈앤쇼핑은 판매수수료율 인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말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 이후 비난 여론이 높아진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홈앤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32.5%로 다른 홈쇼핑(34.0%)에 비해 낮지만, 전년도에 비해선 1.0%포인트 올라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홈앤쇼핑은 오는 3월부터 홈앤쇼핑에서 처음 판매하는 중소협력사에는 판매수수료율을 5~10%포인트 인하해주기로 했다. 기존 협력사에는 1% 이상 수수료 할인과 함께 ▲지방소재 기업 ▲기술혁신 기업 ▲여성기업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 최대 5%까지 우대수수료를 적용해준다.

또 협력사들이 저리로 자금을 빌려쓸 수 있도록 상생펀드에 200억원을 추가출연하고, 무료 판매방송도 지난해 77개 상품에서 올해는 1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홈앤쇼핑의 괄목할만한 성장배경에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높은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우수한 제품생산에 매진하는 중소기업이 있음을 명심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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