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의 모바일 성장세가 무섭다. 모바일앱 다운로드수가 1000만을 넘었고 평균체류시간도 GS홈쇼핑 다음으로 높았다.
24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홈앤쇼핑 앱 순방문자수는 432만명으로 GS샵(329만명), CJ오쇼핑(287만명), 롯데홈쇼핑(281만명), 현대홈쇼핑(272만명)을 제치고 홈쇼핑업계 1위를 차지했다.
홈앤쇼핑은 지난 7월부터 업계 1위인 GS샵을 제친 이후 5개월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앱 다운로드수도 급격히 늘었다. 지난 2월 누적 6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이후 약 10개월 만에 400만명의 순증가를 기록, 현재 1016만명이 홈앤쇼핑 앱을 깔아두고 있다. 월평균 40만명이 홈앤쇼핑앱을 내려받은 셈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상품대금의 10%를 즉시 할인해주고 추가로 10%를 적립해주는 '텐텐(10+10)' 프로모션 등에 기인했다는 게 홈앤쇼핑의 분석이다. 그 결과 홈쇼핑의 주된 고객층인 40~50대 주부들을 모바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박재만 홈앤쇼핑 모바일기획팀장은 "20~30대 젊은 고객층에 주목한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했다"며 "이 때문에 경쟁사들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 밀려 고전할 때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다"고 말했다.
▲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홈앤쇼핑 앱은 지난 7월부터 순방문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위:명) |
홈앤쇼핑앱 이용자들의 충성도는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다른 홈쇼핑앱은 이용하지 않고 홈앤쇼핑앱만 이용한 비율은 전체 순방문자의 40%(176만명)에 달했다. 이용자들의 평균체류시간은 51.4분으로 GS샵(53.3분)에 이어 두번째로 길었고, 앱이탈율(한달전 이용하고 더는 이용하지 않은 비율)은 23.2%로 홈쇼핑업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경쟁사들은 홈앤쇼핑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앤쇼핑은 텐텐 프로모션으로만 모바일 취급고의 20%를 사용하는 셈인데 이런 식의 마케팅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면서 "마진율이 박한 모바일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하는 게 바람직한지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홈쇼핑업계의 모바일 관련 영업이익률을 2%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쟁심화로 광고선전비나 판매촉진비 등이 늘어나 모바일사업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