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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직원 소지품 검사 없앤다

  • 2014.09.28(일) 06:00

개인사물함도 자율점검으로 바꿔
신세계그룹, 불합리한 관행 없애기로

앞으로 이마트에선 개인사물함 점검과 퇴근시 소지품 검사 등 직원들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낡은 관행이 사라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불합리한 관행이나 업무낭비요소 제거를 목적으로 내달부터 '조직문화 혁신' 연중 캠페인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그룹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업무개선 아이템을 발굴해 해결방안을 마련한다. 혁신활동 방향은 ▲현장 직원 자율성 강화 ▲정기적인 직원 의견 청취와 문제점 개선▲배려하는 조직문화 확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초일류 유통기업 도약을 위해선 조직문화부터 의식수준, 업무관행까지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음달부터 연중 캠페인을 펼쳐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우선 점포별로 '개인사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매월 한차례 직원들의 자발적인 점검을 권유할 예정이다. 일부 점포에서 무단으로 개인사물함을 뒤져 인권침해 논란이 발생한 것을 의식한 조치다. 가이드라인에는 ▲퇴직시 개인사물함 즉시 반납 ▲사물함에 불필요한 물품보관 자제 ▲사물함 청결 사용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내부정보 유출과 물품도난 예방차원에서 일부 점포에서 실시했던 퇴근시 소지품 검사도 폐지한다. 대신 사원들이 의도치 않게 물품을 반출하는 일이 없도록 노란색의 '직원 신뢰선'을 설치, 선을 넘기 전 자신이 갖고 있는 소지품을 자율적으로 확인해보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입점 브랜드에 예상치못한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매장 내 모든 사원에게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전파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해당 브랜드와 사원에게만 개선할 점을 알려 입점업체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상품불량 여부를 매장에서 즉시 판단하도록 현장권한을 강화하고, 신세계아이앤씨는 유연근무제 도입과 연장 및 휴일 근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계열사별 상황에 맞는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군선 신세계그룹 CSR사무국 부사장은 "각 계열사마다 조직문화 개선 의지가 담긴 기업 문화개선 캠페인을 연중 실시해 직원들이 더욱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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