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는 색다른 감자칩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칠리맛, 랍스터맛 등의 이색 감자칩을 출시했다. |
허니버터칩으로 촉발된 이색 감자칩 시장에 대형마트가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22일 자체 상표부착(PL) 상품인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칩'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감자칩은 칠리맛, 랍스터맛, 치즈 앤 어니언맛, 후추맛 등 총 4가지다. 이마트는 허니버터칩을 만든 해태제과와 함께 이 제품을 선보였다.
다만 허니버터칩과 같은 달콤한 맛은 빠졌다. 허니버터칩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석달만에 누적 매출 136억원을 기록한 히트제품이다. 이마트가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PL상품을 요청했더라도 제조사인 해태제과 측이 꺼렸을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관측이다.
이마트는 달콤한 맛이 아니어도 이색 감자칩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짭짤한 맛의 전통적인 감자칩 매출은 10.9% 감소한 반면 허티버터칩과 갈릭새우칩 등 새로운 맛의 감자칩 매출은 34.8% 늘었다.
남구혁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최근 독특한 맛의 감자칩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져 국내 소비자들이 맛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맛의 감자칩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허니버터칩으로 촉발된 새로운 감자칩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농심은 지난 17일 꿀과 겨자 맛을 결합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짭짤한 스낵시장에서 새우깡이 대표적인 국민스낵이라면 이번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달콤한 스낵시장 석권을 위해 만든 전략제품"이라며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리온은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내놓고 달콤한 감자칩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