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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3가지 당부

  • 2015.01.02(금) 12:01

"7년뒤 글로벌 200대 기업..고객·직원·사회 기억해야"

"성공에 취하지 말라"

박성수(사진) 이랜드그룹 회장은 2015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직원들에게 이 같은 당부를 남겼다.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다.

1980년 이화여대 앞에 'ENGLAND(잉글랜드)'라는 의류매장을 모태로 한 이랜드그룹은 35년이 지난 지금 재계순위 44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기독교신자인 박 회장은 7년 주기로 사업확대를 꾀했는데 올해는 6번째 주기가 시작되는 첫해다.

박 회장은 "경영 5기였던 지난 7년간 금융위기 속에서도 그룹의 중심이 한국에서 세계로 확장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나타냈다.

앞으로 7년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경영 6기가 끝나는 2021년에는 해외매출비중이 60%에 달하고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할 것"이라며 "1조원 이상 대형 성장엔진 10개가 가동되며 중역 300명, 임직원 30만명으로 성장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회장은 기본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룹의 성장이 가팔라질 때일수록 자만에 빠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는 "3가지를 기억해달라"고 했다. 고객·직원·사회에 대한 책임이다.

박 회장은 "고객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성공에 취해 고객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항상 혁신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만 성장하는게 아니라 직원의 지식도 성장하도록 돕고, 나눔을 통해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신년사 말미에 "당신과 함께 뛸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의 회장 박성수"라는 말도 남겼다. 새로운 7년의 시작에서 박 회장의 당부가 어떤 결실로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다음은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신년사 전문

이랜드 가족 여러분께, 지난 한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 여건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는 역대 최고의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는 고객을 위해 헌신할 때 우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직접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랜드의 경영 5기였던 지난 7년 동안, 금융위기 속에서도 그룹의 중심이 한국에서 세계로 확장되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특히 해외매출은 13배 성장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간 회사가 인재경영에 집중해온 결과 올해는 역대 최다 임원이 승진하였고, 특히 여성 임원의 비중은 30%에 달하고 있어 고용 및 평등한 성장 기회의 본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영 6기가 끝나는 2021년에는 해외매출 비중 60%에 달하고, 규모에 있어서는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할 것입니다. 1조 이상 대형 성장엔진 10개가 가동되며, 중역 300명, 총 임직원 30 만명으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지식회사의 특징은 상대 경쟁이 아닌 절대 경쟁입니다. 자기와의 경쟁이고 시장과의 경쟁입니다. 동료와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팀웍으로 같이 승진하는 파트너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올해 우리는 변곡점을 통과하게 될 것이고, 그룹의 수치를 나타내는 모든 지표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 입니다. 이때 우리는 3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1. 고객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성공에 취해 고객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항상 혁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2. 회사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직원의 지식도 성장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3. 나눔을 통해 건전한 정신이 유지되도록,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당신과 함께 뛸 것입니다. 놀라운 올해를 기대합니다. 작년의 큰 수고에 깊이 감사하며 여러분의 회장 박성수 드립니다.

2015년 1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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