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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시스 `슬쩍`..생수값 인상 `도미노`?

  • 2015.01.06(화) 14:22

롯데칠성, 사이다 함께 생수가격 올려
삼다수·백산수 등 가격 인상 여부 관심

롯데칠성음료가 사이다, 콜라와 함께 생수 가격도 올렸다. 생수 시장 2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가격을 선제적으로 올리면서, 광동제약(삼다수)과 농심(백산수) 등 경쟁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롯데칠성음료는 7개 음료 제품 가격을 오는 9일부터 6.4% 인상한다고 밝혔다.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외에도 이번 인상 품목에는 '아이시스', '아이시스 8.0' 등 생수 제품이 포함됐다. 생수 가격 인상폭은 6.8%로, 평균 인상치보다 높다.

롯데칠성음료가 생수 가격을 인상한 것은 6년만이다. 지난 2009년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가격을 7% 인상했다. 이후 생수는 가격 인상 품목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초 칠성사이다 등 14개 제품의 가격을 6.5% 인상할 때도, 아이시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국제 시세와 환율상승으로 인한 캔, 커피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호식품인 탄산음료와 달리 생수는 생활필수품에 가깝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생수 가격 인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난해 중순 광동제약이 삼다수 가격을 슬그머니 올리려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인상안을 접었다.

작년 12월 코카콜라음료도 코카콜라와 환타, 파워에이드 가격을 인상하면서 생수인 제주V워터 가격을 함께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가 경쟁사인 코카콜라음료 가격 인상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특이할 점은 가격 인상을 후발 업체부터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업계 1위 기업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리면, 후발 업체들이 따라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후발 업체가 가격을 먼저 인상할 경우, 1위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더 늘릴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생수 시장의 가격 인상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후발 업체부터 가격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는 전국으로 운송하는 물류비 부담이 크다”며 “아울러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촉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심과 광동제약 등도 생수 가격 인상 대열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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