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중국 잘 아는 우리가 면세점 운영해야" 이랜드 출사표

  • 2015.05.27(수) 10:29

서울 홍대상권, 후보지로 낙점
완다그룹·듀프리와 손잡아
"한국여행 이미지 높일 것"

이랜드가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을 위한 출사표를 냈다. 이랜드가 선정한 면세점 후보지는 서울 홍대 부근이다.

이랜드그룹은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를 서울 홍대 입구에 위치한 마포구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랜드는 부지면적 6735㎡인 이곳에 연면적 1만4743㎡로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중국 최대의 여행사인 완다그룹과 세계 최대 면세점인 듀프리의 지원을 받아 면세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완다그룹 여행사는 중국 VIP고객을 연간 100만명 이상 보내고, 듀프리는 면세점의 핵심 콘텐츠인 명품과 글로벌 화장품 공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서울시내 면세점을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를 가장 잘 아는 그룹이 면세점을 운영해야 중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다시 끌어올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 만족도는 주요 조사대상 16개국 가운데 14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향후 3년내 관광 목적 재방문 의사는 25.7%에 불과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기존의 저가 쇼핑 관광으로 실추된 중국 내 한국 여행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수준 높은 여행상품으로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면세점 외부 공간에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을 설치하고 젊은 예술가들과 인디 밴드, K-팝 스타들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면세점 안에는 홍대 전체 상권을 알려주는 안내데스크를 설치한다.

 

또 중국, 홍콩, 대만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7300여개 중화권 매장과 각국 주요 여행사를 통해 홍대 상권 지도를 배포하고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영향력이 있는 이랜드가 면세사업을 해야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다"며 "중국 진출 21년 동안의 사업 성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이번 면세사업 추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랜드는 최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이랜드 면세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랜드 면세사업 법인 노종호 대표이사 내정자(가운데), 중국완다그룹 부회장 겸 여행사 대표 모예밍(왼쪽에서 세번째), 듀프리의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사무엘 왕(왼쪽에서 첫번째)이 협약서를 내보이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