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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베스트코, 200억 증자-물류센터 매각

  • 2016.01.20(수) 14:29

6년째 적자.."유동성 확보"

대상그룹의 식자재유통 계열사 대상베스트코가 최근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대상(주)과 임창욱 대상 회장 등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한편 물류센터를 대상에 매각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베스트코는 작년 12월 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상베스트코는 현재 대상이 140만주(70%)를 보유하고 있고, 임 회장과 그의 두 딸인 임세령 상무와 임상민 상무가 각 10%씩 총 30%를 갖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상이 140억원, 오너 일가가 60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아울러 대상베스트코는 경기도 용인시 근곡리에 위치한 '냉장 물류센터'(사진)를 대상에 매각했다. 이 물류센터는 연 면적 5000평, 지상 4층 규모로 109억원의 예산을 투입됐으며, 작년 7월 문을 열었다. 오픈 5개월 만에 매각된 것이다. 매각 대금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상베스트코 관계자는 “우선 건물만 대상에 팔았다”며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지난 2010년 초 다물에프에스(현 대상베스트코)를 설립하며 식자재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상은 소규모 지역 도매상을 인수합병(M&A)하며 덩치를 키워나갔다. 2011년 ‘푸덱스’ 합병을 시작으로 2012년에만 19개 중소 식자재회사를 사들였다. 대상베스트코는 현재 3만9000여개 업체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대상베스트코 매출은 3384억원, 순손실은 23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순손실이 2014년 한해 수준(-200억원)을 넘어섰다. 순손실은 2010년 이후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여파로, 주 고객층인 식당의 매출이 줄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아직 사업 초기라 내부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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