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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떠난 '미원의 아버지'

  • 2016.04.06(수) 18:27

임대홍 대상 창업회장 별세

 

국민 조미료 미원을 만든 임대홍(사진) 대상그룹 창업주가 별세했다. 향년 97세.

6일 대상그룹은 "임대홍 창업회장이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서 지난 5일 오후 8시57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2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임 창업회장은 일본 오사카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 가며 조미료 성분(글루타민산) 제조법을 배웠다. 부산으로 귀국한 그는 1956년 대상의 전신인 동아화성공업를 설립했다. 부산의 496㎟(150평) 남짓한 공장에서 발효조미료 1호인 미원이 탄생했다.

이후 미원은 CJ제일제당의 미풍과 경쟁하며, 국민 조미료로 성장했다. 1987년 임 창업회장은 장남인 임창욱 명예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퇴임 후에도 임 창업회장은 외부활동을 자제한 채 조용히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대상 관계자는 "임 창업회장은 본인의 업적에 대해 자랑하기보다는 조용히 연구에 몰두했었다"며 "임종 직전 조용히 상을 치르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상그룹은 언론에 임 창업회장의 부음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7시, 장지는 전라북도 정읍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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