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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소비자, 반(反) 옥시 연합전선 구축

  • 2016.05.09(월) 18:25

[종합] 편의점, 옥시제품 판매중단 결정
피해자·시민단체도 옥시 집중불매 선포

▲대형마트에 진열됐던 옥시레킷벤키저 제품 /이명근 기자 qwe123@

 

가습기 살균제로 최대 피해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소셜커머스에 이어 편의점도 옥시 제품을 매장에서 빼기로 했다.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여세를 몰아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GS25는 9일 "점포에 남아 있는 옥시 상품을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S25는 각 점포에서 판매하는 옥시 제품을 GS리테일 본사로 반품하는 형식으로 상품을 철수하고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도 중단할 계획이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회사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과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서울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S25에 옥시제품 철수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가습기 살균제 자체상품(PB)을 판매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제품 사용으로 인한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U와 세븐일레븐도 옥시 제품을 매장에서 거둬들이기로 했다. CU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본사에서 옥시 제품 매입을 중단했다"며 "점포에서 판매중인 제품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옥시 제품에 대한 발주를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대체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형마트, 소셜커머스는 이미 옥시 제품 철수에 돌입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했으며 홈플러스는 발주물량을 줄이고 있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도 옥시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소셜커머스에서 '옥시'나 '데톨', '물먹는 하마'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애경, LG생활건강, P&G, CJ라이온 등 옥시가 아닌 다른 제조사 상품이 검색결과에 노출되고 있다.

소셜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의 직매입 물량에 대한 판매중단에 이어 파트너사에도 양해를 구해 옥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옥시 불매 운동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환경운동연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등 50여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 옥시제품 집중 불매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옥시 제품 수거 운동을 벌여 오는 16일 옥시 사옥 앞에 쌓아 전시하고, 유통업체를 상대로 옥시 제품 철수현황에 대한 답변을 받아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는 소비자집단소송제도와 징벌적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국제시민단체 아바즈(Avaaz), 국제환경단체 지구의벗네트워크 등과 함께 옥시의 본사인 레킷벤키저를 상대로 항의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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