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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사태' 일파만파…정용진 회장 "모든 것은 제 잘못"

  • 2026.05.26(화) 10:57

정용진 회장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용서 구해"
"더 많이 듣고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
"스벅 현장 직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폄훼'논란이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공개 석상으로 불러 세웠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미지 손상과 판매량 급감, 불매 운동 확산 등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하지만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스타벅스 코리아의 추락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폄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번 일로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여러분들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어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라는 사실을 저는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신세계 그룹 구성원 모두 이번 일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하고 노력하겠다"며 "더 많이 듣겠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다시 고객 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만 이 자리에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서 "지금도 전국의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벅스 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이 있다. 부디 이분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어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는다"며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다.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면서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겟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5분여 가량 진행된 사과문 낭독에서 세 차례에 걸쳐 허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정 회장이 직접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24년 3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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