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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위스키 감별사' 테스트

  • 2016.11.03(목) 11:04

위스키냐 기타주류냐..주세법따른 분류법

 

위스키 좋아하시나요? 위스키 관련 문제 하나 맞춰보시죠.

문제) 다음 중 국내 주세법상 위스키인 것은?
1. 윈저 더블유 아이스(W ICE by WINDSOR, 이하 아이스)
2. 윈저 더블유 레어(W RARE by WINDSOR, 이하 레어)
3.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W SIGNATURE by WINDSOR, 이하 시그니처)


'우주의 기운'을 모아보지만, 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위스키같이 보입니다. 그렇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위스키 전문가도 헷갈릴 수 있는 '별 5개짜리' 고난도 문제고,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입니다.

정답은 3번, 시그니처입니다. 아이스와 레어는 기타주류로 분류됩니다. 왜일까요?

 



디아지오코리아가 만든 아이스와 레어, 시그니처는 한 핏줄에서 나온 '형제' 술입니다. 작년 3월 처음 출시된 아이스가 맏형, 그해 11월 나온 레어가 둘째, 이번 달 출시된 시그니처가 막내입니다. 삼 형제의 공통점은 모두 알코올 도수가 35도의 저도주란 점입니다. 주당들이 이제 독주보다 순한 술을 찾는 시대죠.

아울러 삼 형제 모두 위스키 본고장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99% 이상 사용했습니다. 적어도 위스키 원액이나 알코올 도수가 분류기준이 아니란 얘기죠. 그럼 나머지 1%가 위스키와 기타주류를 가르는 기준이란 얘긴데. 병아리 감별사도 아니고.

 


힌트는 첨가물 속에 있습니다. 아이스는 솔잎 추출물·대추 추출물·무화과향이, 레어는 대추 추출물·참나무향이, 시그니처는 카라멜향·위스키향·복숭아향이 각각 첨가됐죠. 모두 1% 미만의 소량이죠. 그런데 그 1%가 위스키냐 아니냐의 운명을 결정하게 됩니다.

첨가제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이스와 레어는 향과 추출물이, 시그니처는 향만 첨가된 것이죠.

 

주세법시행령 제2조2항에 따르면, 위스키에도 당분, 산분(구연산 등), 조미료, 향료, 색소 등 5가지 첨가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와 레어가 위스키 원액 99%를 쓰고도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이유는 법이 허용한 5가지 첨가물 외에 솔잎·대추추출물을 첨가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제 기준은 다릅니다. 위 문제를 '스코틀랜드 스카치위스키협회(SWA) 기준상 위스키가 아닌 것'으로 바꾸면, 정답은 없습니다.

전세계에서 위스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SWA는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만을 위스키로 인정하고 있죠. 알코올 도수가 35도인 아이스와 레어, 시그니처는 위스키가 아닙니다. SWA는 위스키 대신 '스피릿 드링크'로 분류합니다. 시그니처는 한국에선 위스키, 스코틀랜드에선 '스피릿 드링크'가 되는 것이죠.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스코틀랜드에선 위스키 원액을 100% 사용한 술이더라도 알코올 도수가 40도 미만인 술은 위스키라 표현하면 불법"이라며 "국가 기간 산업인 위스키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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