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가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임페리얼을 제치고 국내 2위 위스키에 오른 골든블루는 1위 윈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6일 ㈜골든블루에 따르면, 올 1~4월 골든블루 판매량은 10만7193상자(1상자=9L)를 기록했다. 작년동기대비 27.6% 증가한 실적이다.
골든블루는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을 제치고 로컬 위스키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 1~4월 임페리얼 판매량은 9만583상자로 작년동기대비 19.9% 감소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는 1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 감소세는 막지 못했다. 윈저는 올 1~4월 판매량이 13만1596상자(더블유 아이스·레어 제외)로 전년동기대비 19.6%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도 이 기간 판매량이 14% 감소했다. 윈저와 임페리얼, 스카치블루의 알코올 도수는 모두 40도다.
국내 로컬 위스키 전체 시장의 올 1~4월 판매량은 44만4234상자로 작년동기대비 3.9% 줄었다. 경기침체와 위스키 음주층의 고령화, 건강 지향적 음주문화 등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은 8년 연속 판매량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저도주 위스키는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4월 40도 위스키 판매량이 18.6% 감소하는 동안 저도주 위스키는 50.4% 증가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저도주 더블유 아이스와 레어도 올 1~4월 판매량이 3만4550상자로, 232.6% 급증했다.
박희준 골든블루 본부장은 "40도 위스키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국내 판매 위스키 3병중 1병은 저도주"라고 설명했다.
골든블루는 저도주 제품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알코올 36.5도의 '팬텀 더 화이트(Phantom the White)'를 출시했다. 갈색의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필터로 걸러낸 무색의 투명한 화이트 위스키 제품이다.
박 본부장은 "젊은 세대는 위스키를 '아재' 술로 여기고, 2030이 즐겨먹던 보드카 마저 판매가 줄고 있다"며 "화이트 위스키로 20∼30대나 여성을 공략해나겠다"고 말했다.
◇로컬 위스키 판매량(단위 상자)
순위 | 브랜드 | 2015년 1~4월 | 2016년 1~4월 | 증감량(%) |
1위 | 윈저 | 16만3600 | 13만1596 | -19.6 |
2위 | 골든블루 | 8만4032 | 10만7193 | 27.6 |
3위 | 임페리얼 | 11만3062 | 9만583 | -19.9 |
4위 | 스카치블루 | 6만9396 | 5만9671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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