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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연차 소진 직장인' 겨냥 상품 봇물

  • 2017.11.27(월) 16:25

근교에서 1박 패키지 내놔
'여성끼리 파티', '음악과 함께 1박' 등 콘셉트

호텔업계가 연말을 맞아 연차소진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을 겨냥해 다양한 윈터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여름휴가와 비교해 짧은 겨울휴가에 맞춰 1박 파티 패키지가 다양하게 출시됐다. 패키지 콘셉트는 '여성'과 '음악'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같은 마케팅은 주요 고객층인 가족과 커플 이외에 친구, 동료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비수기인 겨울철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켄싱턴호텔 여의도 파티 스위트 패키지. 제공=이랜드그룹

잡코리아가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를 한달여 남짓 남긴 최근까지 연차를 전부 소진하지 못한 직장인은 7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9.5%는 '연차를 쓸만한 특별한 일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사용하지 않은 연차에 대해 별도 보상이 없는 직장인이 61.4%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직장인 상당수는 12월에 연차 소진 목적의 겨울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호텔·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인 '데일리호텔'에서는 파격적인 이벤트인 '슈퍼위시 0원딜'을 12월1일, 8일, 13일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슈퍼위시 0원딜은 전국 14개 호텔, 풀빌라, 리조트 무료 숙박권을 총 104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로, 앱 회원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 여성들끼리

서울 시내 호텔들은 친구들과 송년파티를 즐기는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호텔의 주 고객층은 준주말이나 주말을 활용한 커플이나 가족단위였다. 여름휴가처럼 장기간 한꺼번에 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보니 주중 예약률은 준주말과 비교해 10~25% 가량 낮다"며 "이 시기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 안기 위해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여성고객을 위한 '파티 스위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3인 기준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파티에 필요한 모든 소품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헬륨 풍선으로 꾸며진 스위트 주니어 객실에서 친구들과 1박 파티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도록 부케와 꽃팔찌 등 플라워 소품과 플레이트 등을 대여한다. 또 다양한 핑거푸드와 스파클링 로제 와인 1병을 제공한다. 12월31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세금 별도로 25만원대다.

롯데호텔서울은 여성들만 입장 가능한 22층 전용층에서 친구들끼리 특별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레이디스 나잇' 패키지를 선보였다. 디럭스룸 1박과 클럽라운지 혜택 2인에 더해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치맥세트, 글램글로우 팩, 레이디스 커티시로 구성됐다. 세금 별도로 2인 기준 26만원부터 이용 가능하며 12월15일까지 예약 가능하다.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은 '스윗 스위트 파티' 패키지를 선보였다. 여성 3인이 최고층 스윗스위트룸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파티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 패스트리 셰프가 만든 3가지 파티 플레이트에 간치아 모스카토 로제 와인 1병이 제공된다.
 
디저트 플레이트는 모둠 치즈 플레이트, 마카롱과 미니 케이크 플레이트, 초콜릿과 쿠키 플레이트 3종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클럽 라운지 3인 혜택(조식, 데이터임스낵, 칵테일아워),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트 5종 3세트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45만원(세금·봉사료 별도)이다.

◇ 음악과 함께

연인이나 지인들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파티 패키지도 쏟아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특정 브랜드 호텔에 로열티를 지닌 고객층이 적은 편"이라며 "젊은층에 접근성이 높은 파티 패키지를 통해 동계시즌도 하계시즌만큼 주중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비스타워커힐서울의 프리미엄 소셜 라운지 '리바'. 제공=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서울신라호텔은 라이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윈터 원더랜드' 패키지를 선보였다. 23층 건물 꼭대기에 위치한 라운지에서 10여종의 와인 등을 즐기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에 위치한 자쿠지와 실내수영장, 건식 사우나를 이용하는 혜택도 포함돼 있다. 12월 한달간 이용 가능하며 2인 기준 가격은 세금 별도로 40만원부터다.

비스타워커힐서울은 바에서 샴페인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리바 나잇' 패키지를 출시했다. 3인 기준으로 출시된 이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과 샴페인 1병, 치즈 플레터가 포함된 리바나잇세트, 커피 3잔이 기본 구성이다. 밤에는 바에서 샴페인 파티를 즐기고 다음날 북카페에서 커피 타임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4일과 31일을 제외한 날에 대해 12월15일까지 예약 받으며, 가격은 세금 별도 35만5000원부터다.

글래드라이브강남(Glad Live Gangnam)에서는 '저스트 해브 펀 2' 패키지를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는 신나는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뱅앤올룹슨 스피커, 실내 수영장 등이 구비된 풀스위트(Pool Suite) 객실과 침실과 응접실이 구분돼 소규모 파티가 가능한 글래드 하우스 객실에서 제공된다.
 
객실에 따라 하우스와인 1병 또는 스텔라맥주 12캔·모엣샹동 1병 등이 제공된다. 풀 스위트는 12월 한달간 주중 기준 49만4000원부터이며, 글래드 하우스 객실은 22만2000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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