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과 오픈마켓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설 선물 판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은 김영란법 개정 후 첫 명절이어서 기대가 더 크다. 그동안 예약 판매를 통해 수요를 확인한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저마다의 콘셉트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 설 선물 시장에 찾아온 변화
김영란법 개정과 함께 올해 설부터는 농축수산물에 한해 선물 비용 상한선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다. 명절 대목을 노리는 유통업체들에 설은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지난해는 선물 비용 상한선이 5만원으로 묶이면서 판매가 늘어도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였다. 따라서 김영란법 개정은 유통업체들에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선물세트 판매액은 전년대비 25.8% 감소했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도 7.6% 줄었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선물 수요가 줄어든 데다 업체들도 선물세트를 저가 위주로 구성하다 보니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한우 등 단가가 높은 선물세트들의 판매가 줄면서 지난해 매출이 예년보다 약 3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 설 선물 시장에 찾아온 변화
김영란법 개정과 함께 올해 설부터는 농축수산물에 한해 선물 비용 상한선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다. 명절 대목을 노리는 유통업체들에 설은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지난해는 선물 비용 상한선이 5만원으로 묶이면서 판매가 늘어도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였다. 따라서 김영란법 개정은 유통업체들에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선물세트 판매액은 전년대비 25.8% 감소했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도 7.6% 줄었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선물 수요가 줄어든 데다 업체들도 선물세트를 저가 위주로 구성하다 보니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한우 등 단가가 높은 선물세트들의 판매가 줄면서 지난해 매출이 예년보다 약 3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선물비 상한액이 오르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5만원, 7만원, 10만원대의 선물세트를 구성을 올해는 5만원대와 10만원대 두 가지로 단순화해 선보이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김영란법 개정으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는 한우나 굴비 등 마진이 높은 제품을 작년보다 좀 더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백화점, 총공세에 나서다
특히 백화점들은 선물 상한액 조정과 함께 여기에 맞춘 선물세트를 내놓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작년에는 가격에 맞추기 위해 수입산 위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면 올해는 여유가 생긴 만큼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선물세트 판매 확대는 물론 국내산 농축수산물 판매도 늘리는 효과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에서 10만원 이하 상품을 15% 이상 구성했다. 특히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린 45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더불어 올해는 국내산 농축수산물로 구성된 '1+1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알뜰 사과세트'(7만9900원), '상주곶감 프리미엄 1호'(13만원),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8호'(15만원) 등이다.
'10만원 이하 실속 세트'도 70여 개 품목으로 한정 판매한다. 역대 명절 세트 중 최대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국거리, 산적 등 총 1.5kg으로 구성된 '한우 실속 혼합세트'가 9만9000원, '썬플러스 명품 혼합세트'가 10만원, '건과 슈퍼푸드 2호세트'가 7만5000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50%가량 늘렸다. 특히 10만원짜리 냉장 한우 선물세트인 '현대특선한우 성(誠) 세트'를 5년 만에 처음 선보인다. 아울러 국내산 사과 11개를 담은 '현대 사과 세트'(9만5000원), 33cm 이상 국산 민어를 말린 '민어 굴비 실속 세트'(8만5000원), 제주산 참가자미를 구이용으로 손질한 '제주손질가자미 세트'(10만원) 등도 선보인다.
◇ 설 선물 선택은 '스마트'하게
설 명절 대목을 노리는 것은 백화점들만이 아니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설 선물세트 수요 잡기에 나섰다. 다만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와는 다른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인 만큼 자신들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명절 인기 상품군을 구매 목적별로 분류해 추천해준다. 작년 설 직전에 급상승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관련 제품을 선정하고, 실제 판매량을 분석해 인기 선물을 걸러낸 뒤 상품 담당자가 최종 추천한 제품들로 꾸려진다. 이를 통해 명절 선물 및 제수용품 등 관련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11번가의 경우 '큐레이션'을 콘셉트로 잡았다. 홍삼과 종합세트, 전통주, 한복, 기프티콘 등 설 선물 관련 24개 대표 키워드 상품을 기반으로 11번가 MD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큐레이션한 전문관을 선보인다. 고객들은 정제된 24개 키워드를 주축으로 몇 번의 클릭만으로 빠르게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여기에 가격대별 선물 세트와 대표 브랜드 옵션까지 활용하면 알뜰하고 편안하게 설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경우 오프라인 업체들과 비교해 가격 등 경쟁 우위에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이를 십분 활용해 백화점이나 마트로 가는 전통적인 소비자들의 발길을 온라인으로 돌리고, 최대한 편하고 실속있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