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그룹이 무척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인수·합병(M&A) 때문입니다. 일단 현재 진행 중인 딜의 규모가 이례적입니다. 그동안 CJ그룹이 보여왔던 행보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CJ그룹이 M&A에 경험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독 큰 규모의 딜에서는 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움직임은 놀랍기까지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M&A건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쉬완스 컴퍼니' 인수건, CJ대한통운의 독일 '슈넬레케' 인수건, 마지막으로 CJ ENM의 슬로베니아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건 입니다. 이 중 유독 눈길이 가는 것이 바로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인수 건입니다. 최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큰 규모의 딜입니다.
CJ그룹의 역사에서 조단위가 넘어가는 M&A는 대한통운 인수였습니다. 당시 1조9000억원의 인수자금을 썼습니다. CJ그룹엔 역대급 M&A였습니다. 이후에도 CJ그룹은 이런저런 M&A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M&A 경험은 쌓여가는 데 이렇다 할 큰 규모의 딜은 없었던 셈입니다. 더불어 유난히 큰 딜에서는 실패만 해왔습니다.
2016년 중국 매화홀딩스그룹 인수전이나 같은 해 미국 냉동식품업체인 '벨리시오' 인수전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당시 CJ그룹은 '통 크게' 1조원의 금액을 써냈지만 인수에 실패했습니다. 매화홀딩스그룹의 경우 막판에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벨리시오는 태국의 CPF가 1조2600억원을 써내는 바람에 가격에 밀려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CJ그룹이 통 큰 결단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랬던 CJ그룹이 이번에는 최대 3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M&A에 나선겁니다. CJ그룹이 이처럼 통큰 모습을 보이는데에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입니다. 바로 넉넉한 실탄입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1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뒀습니다.
CJ헬스케어 매각 대금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동원 가능한 현금은 많지 않습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775억원 가량됩니다. 여기에 CJ헬스케어 매각 대금을 합해 현재는 약 1조50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쉬완스 컴퍼니의 예상 인수 가격이 약 3조원 가량으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나머지 자금은 외부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그래도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겁니다.
현재 진행 중인 M&A건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쉬완스 컴퍼니' 인수건, CJ대한통운의 독일 '슈넬레케' 인수건, 마지막으로 CJ ENM의 슬로베니아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건 입니다. 이 중 유독 눈길이 가는 것이 바로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인수 건입니다. 최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큰 규모의 딜입니다.
CJ그룹의 역사에서 조단위가 넘어가는 M&A는 대한통운 인수였습니다. 당시 1조9000억원의 인수자금을 썼습니다. CJ그룹엔 역대급 M&A였습니다. 이후에도 CJ그룹은 이런저런 M&A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M&A 경험은 쌓여가는 데 이렇다 할 큰 규모의 딜은 없었던 셈입니다. 더불어 유난히 큰 딜에서는 실패만 해왔습니다.
2016년 중국 매화홀딩스그룹 인수전이나 같은 해 미국 냉동식품업체인 '벨리시오' 인수전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당시 CJ그룹은 '통 크게' 1조원의 금액을 써냈지만 인수에 실패했습니다. 매화홀딩스그룹의 경우 막판에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벨리시오는 태국의 CPF가 1조2600억원을 써내는 바람에 가격에 밀려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CJ그룹이 통 큰 결단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랬던 CJ그룹이 이번에는 최대 3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M&A에 나선겁니다. CJ그룹이 이처럼 통큰 모습을 보이는데에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입니다. 바로 넉넉한 실탄입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1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뒀습니다.
CJ헬스케어 매각 대금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동원 가능한 현금은 많지 않습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775억원 가량됩니다. 여기에 CJ헬스케어 매각 대금을 합해 현재는 약 1조50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쉬완스 컴퍼니의 예상 인수 가격이 약 3조원 가량으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나머지 자금은 외부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그래도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겁니다.
▲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
현재 CJ제일제당은 국내 FI(재무적투자자)를 통해 일정 부분의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CJ제일제당의 차입 여건이 우수한 만큼 해외 현지에서 저리로 직접 차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든든한 실탄을 바탕으로 자금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는 것이 전반적인 분석입니다.
사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엔 알짜 사업이었습니다. 이를 매각했으니 그만한 덩치의 무언가를 채워 넣어야 했을 겁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쉬완스 컴퍼니입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미진합니다. 그동안 많은 해외업체를 M&A 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쉬완스 컴퍼니 인수는 CJ제일제당에게도 무척 의미 있는 일입니다. 쉬완스 컴퍼니는 냉동식품 업체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식품기업인 네슬레에 이어 냉동피자 2위 사업자입니다. 미국 전역에 400개의 물류센터와 4500대의 배송 차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물류 및 배송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쉬완스 컴퍼니를 인수하면 이런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인수 여건도 좋습니다. 이번 쉬완스 컴퍼니 인수전에는 과거 벨리시오 인수전에서 CJ제일제당에 뼈아픈 기억을 안겨준 태국의 CPF가 경쟁자였습니다. 하지만 CPF는 협상을 벌이다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인수전에서 발을 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쉬완스 컴퍼니 인수전은 사실상 CJ제일제당의 단독 입찰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만큼 CJ제일제당의 협상력도 올라가게 된 셈입니다.
시장에서도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컴퍼니 인수에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지난 7월 6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CJ제일제당의 주가는 계속 오름세입니다. 최근 발표한 지난 2분기 실적도 좋았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3.9%,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호재들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4.9%가량 올랐습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컴퍼니 인수는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각종 M&A에서 잽만 날려왔던 CJ제일제당이 이번을 계기로 큰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여력과 경험을 쌓게 된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연이어 통 큰 행보를 보이고 있는 CJ그룹과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