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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식품 BU장 바꾼다…세대교체 '스타트'

  • 2018.12.19(수) 16:46

허수영 화학 BU장·이재혁 식품 BU장·소진세 위원장 용퇴
케미칼·면세점·주류BG 등 대표도 교체…질적 성장 준비

 
롯데그룹이 화학 및 식품 BU장을 교체했다. 더불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 역시 변화를 주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애초 소폭에 그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주요 부문에서 모두 쇄신 인사에 나서면서 질적 성장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카드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의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일과 21일에는 롯데쇼핑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20개사가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교체다. 이에 따라 허수영 화학BU장과 이재혁 식품BU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은 그동안 롯데그룹의 각 부문을 이끌던 대표선수였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퇴진은 새로운 주력 세대의 등장을 의미한다. 

신임 화학 BU장으로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선임됐다. 김 사장은 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담당했고, LC타이탄 대표를 맡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작년부터는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케미칼 신임대표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임 대표 내정자는 8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신규사업 기획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을 거쳐 작년부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맡아왔다.

신임 식품BU장인 롯데푸드 이영호 사장은 83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생산, 영업, 마케팅 등 거의 전 분야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12년부터 롯데푸드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푸드의 신임 대표는 현재 홈푸드 사업본부장인 조경수 부사장이 맡게 됐다.
 

BU장 및 위원장 등 그룹 고위 경영진의 변동으로 롯데지주의 실장급도 이동했다. 가치경영실은 경영전략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HR혁신실 윤종민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됐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롯데물산 대표 박현철 부사장이, HR혁신실장에는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 정부옥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고위 경영진의 변동과 함께 주요 계열사들의 대표들도 새롭게 선임됐다.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로는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냈던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선임됐다. 롯데렌탈 신임 대표엔 이훈기 오토렌탈본부장이 선임됐다.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다. 대홍기획의 신임 대표엔 홍성현 어카운트솔루션 본부장이 승진했다. 롯데캐피탈 신임 대표로는 고정욱 롯데캐피탈 영업2본부장이 선임됐다. 고정욱 신임대표는 롯데캐피탈 경영전략본부장, RM본부장, 영업2본부장을 두루 거친 캐피탈 업계 전문가다.

한편 그간 꾸준히 조직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온 주요 계열사의 대표들이 그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롯데칠성음료 음료BG 이영구 대표는 음료 실적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 역시 대표 부임 후 수익성 중심 경영과 미래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여성임원은 4명을 배출해 그룹 전체 여성임원은 총 34명으로 늘었다. 롯데첨단소재 윤정희 마케팅지원팀장, 호텔롯데 배현미 브랜드표준화팀장,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조기영 산업전략연구담당, 정보통신 배선진 PMO담당 수석이 신임 임원으로 올라섰다. 기존 임원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진달래 품질안전센터장이 상무보A로 승진했다.

한편 롯데제과 인도법인인 롯데인디아의 밀란 와히(Milan Wahi) 법인장이 수익성 개선 공로로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의 외국인 임원은 총 8명으로 늘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차세대 인재로 세대교체와 질적 성장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라며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그룹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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