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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프랜차이즈, 폐점률은 얼마나 될까

  • 2019.01.16(수) 09:29

<김보라의 UP데이터>프랜차이즈편④
더본코리아 11개 가맹사업 브랜드 폐점률 6.7%
백철판 폐점률 44.8% …빽다방·홍콩반점도 상승
개점률은 하락…2015년 51.5% → 2017년 8.5%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한 번 문을 연 가게가 장사를 접지않고 잘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통계청이 발표하는 기업생멸행정통계(2017년)에 따르면 새로 문을 연 숙박 및 음식점업의 1년 생존율은 60.9%입니다. 반면 5년 이상 생존율은 18.9%인데요. 그만큼 가게 문을 열고 꾸준히 장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을 통해 자영업자 재기에 도움을 주고 있는 '외식업의 대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끄는 프랜차이즈들은 어떨까요.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폐점률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된 적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2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본코리아 가맹점 폐점률이 몇퍼센트인가"라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백종원 대표는 "수치로 말씀드리면 홍보같아서 못하겠고 저희는 굉장히 낮다"고 답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시스템에 올라온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계산해본 결과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11개 프랜차이즈의 2017년 폐점률은 6.7%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살펴본 커피(9.5%), 치킨(6.6%), 피자(6.7%) 등 주요 프랜차이즈업종의 평균 폐점률과 유사합니다.

폐점률만 보면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도 운영 상황이 썩 좋다고만 볼 수는 없는데요. 구체적으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의 현황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 백종원 프랜차이즈, 폐점률 3년 연속 증가

더본코리아가 국내에서 가맹사업형태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돌배기집 ▲본가 ▲원조쌈밥집 ▲백‘s비어 ▲미정국수 ▲백철판 등 11개 브랜드입니다.

 

 

더본코리아는 한식·중식·분식 등 다양한 업종들을 운영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비교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11개 브랜드의 총 매장수와 총 계약해지·종료건수를 집계, 종합 폐점률을 계산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11개 브랜드 폐점률은 2015년 3.2%, 2016년 3.6%, 2017년 6.7%로 지속 상승했습니다. 11개 브랜드의 총 매장 수는 2015년 1043개, 2015년 1314개, 2017년 1385개로 늘었지만 계약해지 건수가 더 빠르게 늘어난 겁니다. 2015년 33건이던 계약해지는 2017년 93건으로 약 3배 늘었습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철판구이전문 브랜드 백철판의 폐점률이 두드러집니다. 2015년 15개의 신규점포를 열면서 가맹사업을 시작한 백철판은 2016년 13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고 3개 점포가 문을 닫았습니다. 2017년에는 신규 개점없이 기존의 13개가 계약을 해지하면서 폐점률이 44.8%까지 치솟았습니다.

백철판은 가맹점수 자체가 많지 않아 몇곳만 문을 닫아도 폐점률이 올라가는 특성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2017년 한 해 동안 기존 매장 가운데 절반 가량이 계약해지를 했다는 것은 사업성 문제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백철판은 2015년에 가맹사업을 시작한 신생 브랜드입니다.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운데 가맹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원조쌈밥집도 2017년 폐점률 23.3%를 기록했습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가맹점 수가 많든 적든 폐점률 수치가 높다는 건 기대한 수익보다 실제로 받는 수익이 적거나 본사에서 관리가 안 되기 때문"이라며 "점주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도 있겠지만 폐점률은 대체로 본사의 역량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철판과 원조쌈밥집의 폐점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새로 문을 여는 곳도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는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 빽다방 등 대표브랜드…유사 브랜드와 폐점률 비슷

 

더본코리아의 11개 브랜드 중 가맹점 수가 100개 이상인 곳은 ▲빽다방(544개) ▲홍콩반점(193개) ▲새마을식당(161개) ▲한신포차(112개) 입니다. 더본코리아의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마을식당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브랜드의 2017년 폐점률은 직전년도보다 상승했는데요. 빽다방 폐점률은 2016년 0.6%에서 2017년 3.2%로 올랐고 홍콩반점도 같은기간 3.0%에서 6.3%로 상승했습니다. 한신포차도 1%에 머물던 폐점률이 2017년 3.5%로 올랐습니다.

다만 유사업종의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비교해보니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빽다방과 비슷하게 저가 대용량 커피를 내세우고 있는 더벤티(매장 수 229개)의 2017년 폐점률은 2.3%로 빽다방(3.2%)과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또 중식업종에서 홍콩반점 다음으로 매장 수가 많은 이비가짬뽕(매장 수 129개)의 폐점률은 7.2%로 홍콩반점(6.3%)보다 약간 높습니다. 새마을식당 역시 매장수가 비슷한 하남돼지집(매장 수 195개)과 비교하면 폐점률이 각각 8.6%, 8%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 개점률 지속 하락…신중히 문 연다는 전략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2015년 MBC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의 '백주부'로 이름을 알린 이후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매장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빽다방은 2015년 한 해에만 389개의 신규매장을 열었습니다. 백철판도 2015년 15개 점포가 문을 열며 첫 가맹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로 2015년 11개 브랜드의 개점률은 51.5%를 기록했는데요. 즉 2015년 한 해에만 절반 이상이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개점률은 지속 하락해 2016년 23.2%, 2017년 8.5%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백종원 대표가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더욱 유명해진 것과 달리 더본코리아의 매장 확대 속도는 오히려 감소했는데요.

이와관련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역량까지만 출점을 한다"며 "본사에 영업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창업을 홍보하거나 알선하는 등 모집활동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백종원 대표의 언급에서도 나타납니다.

당시 국감에서 백 대표는 "미국은 새로운 자리에 매장을 열려면 최소 1~2년이 걸리지만 우리는 신고만 하면 바로 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준비성 없이 뛰어든다"며 "일반 매장보다 저희(더본코리아)는 과정이 까다롭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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