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더본코리아 IPO]백종원 지분가치 2600억원 원동력은?

  • 2024.06.10(월) 07:00

②백종원 더본코리아 지배구조 분석
10년 넘게 백종원 대표‧강석원 부사장 2인 체제
외부자금 수혈없이 지분율 방어…상장 과실 수혜
상장 후에도 백종원 지분율 65.3%로 견고한 지배력

더본코리아 성장의 배경에는 임직원,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들의 노고를 빼놓을 수 없다. 다만 '더본코리아=백종원'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백종원 대표를 뺀다는 것 역시 상상할 수 없는 일임은 분명하다.

'더본코리아=백종원'이라는 공식은 회사 지배구조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백종원&강석원 2인 지배 체제 굳건

더본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13년 공시를 보면 주주는 단 두 명. 백종원 대표(76.69%)강석원 부사장(23.31%)이다. 총 자본금은 19억1105만원,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다. 당시 더본코리아 총 발행주식수는 38만2201주로 백종원 대표가 29만3095주, 강석원 부사장이 8만9106주를 가지고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회사의 2인 지배체제는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강석원 부사장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자에게 팔았다. 이 역시 지배구조 변화가 일어날 만큼 매도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강 부사장은 2017~2019년, 2022년 기간 동안 자신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도했다. 강 부사장이 매도한 규모를 연도 별로 보면 △2017년 0.39%(1500주) △2018년 1.64%(6276주) △2019년 0.2%728주 △2022년 2.02%(7700주)으로 총 4.24%(1만6204주)다. 

강 부사장이 지분 일부를 매도했지만 여전히 그의 지분율은 19.07%로 백종원 대표에 이어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강 부사장이 지분 일부를 매도할 동안 백종원 대표는 단 1주도 팔지 않고 76.69%의 지분율을 10년 넘게 유지했다. 여전히 두 사람의 지분율은 95.76%에 달한다. 

한편 현재 더본코리아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백종원 대표이사, 강석원 부사장, 최경선, 강석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3명(김해수, 최원길, 윤동춘)으로 구성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지배구조

외부자금 수혈없이 지분율 방어하며 성장

더본코리아의 현재 주주구성은 백종원 대표(76.69%), 강석원 부사장(19.07%), 기타주주(4.24%)다. 성장 가도를 달려오는 동안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로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판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 상장 과정에서 엑시트(자금회수)할 주주도 없다. 
 
이는 상장하기 전 많은 기업들이 외형을 키우기 위해 벤처투자자(VC) 등 외부 자금을 받고 지분을 내어주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형태다. 외부투자 없이 철옹성처럼 지분율을 방어해오면서 회사가 큰 폭으로 성장한 만큼 상장의 과실을 고스란히 백종원 대표와 기존주주가 누릴 수 있다. 

특히 올해 더본코리아는 IPO를 준비하면서 기존 주주가 상장으로 누릴 수 있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올해 1월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식 1주당 2주를 공짜로 주는 200% 무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로인해 더본코리아 총 발행주식수는 38만2201주에서 114만6603주로 늘었다. 올해 1월 말에는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더본코리아 총 발행주식수는 1146만6030주로 기존(38만2201주)보다 30배 늘었다. 

통상적으로 상장 전 주식분할은 유통주식수가 적은 기업들이 주식의 유동성을 끌어올려 투자자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한 조치다. 더본코리아 역시 백종원 대표와 강석원 부사장이 총 발행주식수의 95%를 손에 쥐고 있기 때문에 장외에서 사기 어려운 주식으로 꼽혀왔다. 

무상증자도 총 발행주식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유동성 확보 볼 수도 있다. 다만 기존 주주에게 회사의 잉여자본을 이용해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일종의 혜택이기도 하다. 더본코리아는 주식발행초과금 38억원을 활용해 무상신주를 찍어 백종원 대표, 강석원 부사장에게 나눠줬다.

결과적으로 백종원 대표와 강석원 부사장의 보유주식수는 각각 879만주, 218만주로 늘어났다. 상장후에도 백종원 지분율 65% 견고

지난달 29일 더본코리아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따르면 희망공모가는 2만5000원~3만원 사이다. 희망공모가 기준 상장후 예상 시가총액은 3366억~4039억원이다. 

공모주 수량은 200만주로 백종원 대표 등 기존 주주가 지분을 내놓는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모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상단(3만원) 기준 백종원 대표의 지분가치는 약 2638억원에 달한다. 상장 과정에서 신주발행으로 백종원 대표 등 기존주주의 지분율은 다소 떨어진다. 그럼에도 여전히 백 대표의 지분율은 65.3%로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상장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은 임직원들도 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해 2022년 더본코리아는 임직원 일부에 스톡옵션 3만4865주를 부여했다. 당시 회사가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1주당 27만6742원이었다. 다만 올해 초 1주를 1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하면서 행사가격도 2만7574원으로 조정을 받았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