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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것이 토종의 힘"…매출 1조원 돌파

  • 2019.01.29(화) 16:56

매출 대비 19% 연구개발 투자
매출과 R&D 선순환 구조 구축  

한미약품이 지난해 매출 1조160억원을 기록하며 토종 제약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향후에도 국내 제약기업 최고 수준의 금액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으로 2018년 매출 1조160억원과 영업이익 836억원, 순이익 342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R&D에는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제공: 한미약품)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에서 외국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의약품의 비중은 낮았다. 대신 대부분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국내 여러 경쟁 제약사들의 ‘상품 매출’(외국약 도입 판매 매출) 비중은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75%에 이른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외국산 의약품 수입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나머지 2.9%는 국내 타 제약사 제품 도입 판매였다. 

실제로 작년 한미약품의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한미약품의 제제기술이 고스란히 축적된 개량신약, 복합신약들이었다. 

특히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과 R&D의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누적 금액은 1조원 이상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매출 1조원이라는 숫자 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단순히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실 성장이 R&D 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이 축적된 기술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산 제품의 국내 의약품 시장 잠식이 매년 점점 커지는 추세”라면서 “제약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토종 제약기업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2282억원의 매출과 430억원의 영업이익, 37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6.6%, 영업이익은 30%, 순이익은 26.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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