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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 이베이코리아 극찬한 사연

  • 2020.07.08(수) 11:28

이베이·현대카드 PLCC '스마일 카드' 출시 2주년 맞아
정태영 부회장 감사 이메일…"이베이 기업문화 감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다. 현대카드는 금융,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업체다. 따라서 두 업체가 맞붙을 일은 없다. 그럼에도 정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의 기업문화를 극찬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최근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는 메일함을 체크하다가 깜짝 놀랐다. 예상치 못한 이메일이 한 통 와있었기 때문이다. 발신자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었다. '무슨 일일까? 혹시 뭔가 잘못됐나?' 하는 생각에 황급히 이메일을 열었다. 하지만 변 대표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변 대표는 메일을 읽는 내내 얼굴에서 미소를 지울 수가 없었다.

지난 1일은 이베이코리아가 현대카드와 함께 선보인 ‘스마일 카드’ 출시 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스마일 카드는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만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다. PLCC는 유통업체가 카드사와 함께 발급하는 것으로,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와 비교해 해당 유통사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 카드는 유통사 DNA를 카드사에 심고 오프라인 기반의 카드사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한 PLCC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실제로 스마일 카드는 실적이나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온·오프라인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의 최대 2%를 스마일 캐시로 적립해준다. 

이런 혜택이 알려져서일까. 스마일 카드는 G마켓과 옥션, G9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발급했음에도 출시 2년 만에 회원 수 90만 명을 넘어섰다. 특정 기업 전용 카드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업계에서는 올해 스마일 카드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이 변 대표에게 보낸 메일은 스마일 카드의 성공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 정 부회장은 "스마일카드는 발급 이래 전례가 없는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는 PLCC카드의 대명사가 됐다"며 "이는 시장에서 이베이가 갖고 있는 독보적 위상을 다시 확인한 것이고 현대카드는 이런 훌륭한 회사의 파트너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정 놀라운 것은 스마일 카드가 고객관리와 확대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고 굴지의 다른 브랜드들도 스마일카드의 성공 모델을 따르기 시작한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이베이와 동반 협력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면서 "모두가 따르는 새로운 모델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스마일 카드는 PLCC의 진정한 대명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협업 과정에서 직접 느꼈던 이베이코리아의 기업 문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이베이와의 회의에서는 모두 하나가 되어 토론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낸다"며 "이베이의 역동적이고 젊고 신선한 기업문화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문화는 현대카드 직원들조차 이베이의 찬양자로 만들었고 현대카드는 이베이와의 앞으로 여정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일 카드의 성공을 비결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언택트(비대면)’ 소비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마일 카드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최단 30초 내외의 빠른 발급 및 스마일페이에 자동 삽입되는 초간편 프로세스로 화제를 모았다.

G마켓, 옥션, G9에서 카드 신청 즉시 심사를 진행해 카드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다. 심사 완료 후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마일 페이'에 자동 등록돼 현물 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다. 이러한 카드발급 절차는 오프라인 카드 발급 위주로 이어지던 기존 카드발급 절차와 비교해 매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일 카드 회원 대다수가 스마일 페이에 스마일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결제 방식에 매우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기준 이베이코리아 산하 오픈마켓인 G마켓, 옥션, G9에서 스마일 카드로 결제한 고객의 99%는 스마일 페이를 통해 결제했다. 이베이코리아와 현대카드가 기대했던 시너지가 제대로 나타난 셈이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베이코리아와 현대카드의 긴밀한 협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카드는 지금도 이베이코리아에 해당 업무를 담당할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담당 직원들은 이베이코리아에 상주하면서 스마일 카드와 관련된 문제점이나 보완 사항들을 직접 체크하고 이베이코리아와 협의해 해결하고 있다. 이런 긴밀한 협력 관계가 스마일 카드의 성공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변 대표는 정 부회장의 이런 메일 내용을 회사 전체에 이메일로 공유했다. 그만큼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었다. 그는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 PLCC인 스마일 카드는 가장 혁신적인 금융사로 알려진 현대카드와의 파트너십으로 2년 전 세상에 나왔다"며 "혁신성을 앞세워 첫해 50만 명, 2주년이 되는 지금까지 90만 명의 카드 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이는 신용카드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밀고 있는 메이저 카드 상품들을 능가하는 성과로 파트너인 현대카드도 놀라고 있고 신용카드 업계에까지 큰 파장을 일으킨 뉴스가 됐다"면서 "이런 스마일 카드의 빠른 성장의 배경엔 부서 간 경계 없이 고객만을 생각하며 한마음으로 협업한 임직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적인 신사업 발굴과 긴밀한 파트너십에 앞장선 전략사업본부, 파트너 선정과 원활한 협상을 리드한 재무 부문, 획기적인 가입 절차를 만들고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한 PXC, 이 훌륭한 제품을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한 마케팅본부 여러분들이 협업의 최전방에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준 관련 지원부서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스마일 카드의 성장에 기여한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공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거래의 혁신가로서 고객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를 계속 같이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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